아이를 재운다는 것은 2

by Oneweek Essay

아이를 재우는 것에 대해 글을 쓰고 한 달이 지났다. 실제로는 두 달이 지난 지금, 아이는 놀랍게도 밤에 7–8시간을 잔다. 한때 두세 시간마다 깨 울던 아이가 이제는 통잠을 잔다. 시간은 정말로 무언가를 해결하는 모양이다.


하지만 밤은 나아졌어도 낮이 남아있다.


아이의 낮잠은 밤잠만큼 자라지 않았다. 졸려 눈이 반쯤 감겨도 안아주지 않으면 잠들지 않는다. 품에서 깊이 잠든 걸 확인하고 조심스럽게 눕히면, 금세 몸을 파닥거리며 울음이 터진다. 다시 안고, 다시 달래고, 다시 재워본다. 몇 번을 반복하다 보면 어느새 밤잠 시간에 이른다.


운이 좋으면 잠시 눕혀 재울 수 있다. 대개는 오래가지 않는다. 하루의 낮잠 시간이 채 세 시간을 넘기지 못하는 날도 많다. 결국 눈빛으로 “감히 날 눕혀?”하고 쏘아보는 아기는 다시 품으로 돌아온다.


이런 이유로 우리 부부는 아기를 “밤잠 천재”, “낮잠 바보”라고 부른다.


계속 안아주면 더 힘들어질지 모른다는 걸 안다. 그래도 아이를 안게 된다. 그 순간만큼은 아이의 잠보다 얼굴이 먼저 보인다. 품에서 고개를 기대고 잠드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재울 궁리보다 아이와 함께 할 시간이 먼저 떠오른다.


아내와도 여러 번 이야기를 나눴다. 많이 안아주자고 했다가, 막상 하루가 힘들어지면 생각이 달라지기도 했다. 부모는 하루에도 여러 번 흔들린다.


오늘도 몇 번의 실패 끝에 겨우 삼십 분을 눕혀 재웠지만, 우려했던 울음소리가 들리자 다시 아이를 안았다. 이 시간이 줄어들기를 바라면서도, 언젠가는 저절로 사라질 시간이라는 걸 안다.


그래서 “아이 바보”인 우린 오늘도 아이를 품에 안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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