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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도시유랑자 Jul 16. 2020

Englishman in New york

Korean girl in Stockholm

내가 아주 좋아하는 가수 스팅의 오래된 노래 중에 Englishman in new york이라는 노래가 있다 뉴욕에 사는 영국남자의 생경스러움을 나타낸 음악인데, 과거엔 이 노래를 별 뜻 없이 듣고 있었다. 사실 가사에 별로 의미를 두고 있지 않았다.


낯선 땅에서 살게 된 지난 시간동안 이 노랜 마치 나의 주제곡처럼 들리고 있다 가사속의 스팅은 자기 자신을 I'm an alien, I'm a legal alien라 부른다. 미국 사는 영국인도 낯설은대, 나는 오죽 하겠는가


스웨덴땅에서도 회사에서도 그리고 내 집에서도 나는 본토 스웨디시들과 지내고 있다 그들은 분명 친절하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낯선이,  외국인, 이방인인 나에게 친절하지 나는 표면을 어떻게 매만져도 그들이 될 수 없다. 어떤사람들은 이방인임을 즐기라 하지만 삶이되고 일상이 되었을 때 내가 이방인임을 즐기는 것은 전혀 쉽지 않다. 한국에서도 외로움을 느끼긴 했었지만 그곳에서 느끼는 외로움과는 근본적으로도 달랐다. 생전 처음 느껴보는 외로움이다.


처음 6개월은 인테리어디자인의 고향 스웨덴에서 일 할수 있는 기회가 생긴 것만으로 기뻤지만, 문득문득 물과 기름처럼 떠다니는 내 자신을 인지하는 것은 다르다. 물론 일정이상 나의 이방인스러움 역시 표현하며 역으로 그것을 나의 매력으로 다가가지만 어느 시간 시간이 흘러서도 머무르는 것이 조금은 두렵다. 나는 어떻게 표면을 매만져도 그냥 이방인인 것이다.


스팅은 나와 다르게 백인남자이면서 영국인으로써 뉴욕에 있는 것 역시 낯설었는데 동양인으로서 색목인들 틈에서 사는 것은 여간 쉬운것이 아니다. 각오를 하고와도 각오를 한 것 그것보다 딱 3배는 힘들다. 이방인이라는 것이 그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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