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의 삼보 만약 그 관계가 끝난 후의 이야기
스웨덴에는 굉장히 특이한 비자가 있다. 흔히 “삼보”라고 부르는 이 비자는 결혼하지 않아도 우리가 사랑하고 사귀고 있다면 비자를 주는 특이한 스웨덴의 제도다. 실제로 비자를 신청할 때 질문도 인터뷰도 다 우리가 정말 사랑하는지 어떤 사이인지를 증명한다. 그렇다 나도 스웨덴에 처음 삼보로 왔다.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 “삼보 비자”를 치면 대부분 핑크빛 아름다운 이야기다. 우리는 얼마나 사랑하고 잘살고. 모든 이야기가 해피엔딩이면 좋겠지만, 나의 사랑이 야긴 새드엔딩이었다. 심지어 미드에 나오는 쿨하고 멋진 이별도 아니다. 사랑은 변할 수 있다. 사랑이 변하든 사람이 변하든 변한다. 어쨌든 우리는 변했다. 한참 우리가 사랑할 때 그는 나의 인생 포토그래퍼였다. 날 가장 사랑스럽게 담아 주었다. 지금 꺼내어 봐도 사진 속의 나는 사랑스럽고 그가 날 사랑한 것이 느껴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헤어졌다. 행복은 과거형이고 어쨌든 함께해서 행복할 수 없었다. 그리고 그는 실수였다고 그냥 너를 위해서 체크만 했다는데 이민국에 통보도 갔다. 흔히 헤어져도 상대가 신고만 하지 않는다면 삼보 비자의 유효기간까지 살 수 있고 후에 연장할 시에는 그 사실을 알리고 연장하여도 된다. 하지만 인터넷 어디에도 나오지 않은 슬픈 사실 만약 신고를 할 경우는 어떤지 알려 드리겠다. 만약 당신의 삼보가 신고를 할 것이 의심 가는 상대라면(나의 경우는 의심하지 않았지만 했다) 집을 나가는 즉시 주소지를 바꿀 것을 추천한다. 왜냐면 이민국은 즉시 당신에게 우편을 보낼 것이다. 편지는 모두 스웨덴어로 되어있으며, 당신이 삼보 외의 이유로 이 나라에 머무를 이유를 변제해야 한다. 나의 경우는 일을 하고 있고 작년에 납부한 세금의 기록과 퍼머넌트를 갖고 있어 회사에서 비자를 지원해 주기로 약속했었다.. 그 외에 선택 가능한 옵션은 또 다른 삼보가 있거나, 애가 있거나, 이 곳에서 공부를 하거나 아니면 당신이 난민이거나 같은 항목이 있다.
나의 경우는 회사를 통해서 했기에 그 위주로 쓰겠다. 이민국에서 저 통지서를 받고 나면 만약 회사의 지원으로 비자 연장을 할 경우 몇 가지 서류를 요구한다. 회사가 고용인의 보험을 책임질 수 있는지, 이 직무에 이 사람이 꼭 필요한지 그리고 업계의 평균 이상 연봉을 따르는지 등을 조사한다. 나의 업계는 월 31000kr이상의 급여가 필요했다. 나는 다행히 그 이상의 급여를 받고 있었다. 그리고 해당 직무에 해당하는 유니온에서 이 사람은 이 일을 할 수 있다는 증명서 같은 것을 회사에 보내 줄 수 있어야 한다. 대게는 이 모든 서류와 처리를 회사가 대신해준다. 그리고 회사가 대신해주어야 통과될 가능성이 높다, 나의 경우는 무사히 통과되고 나의 UT CARD만료일이 남을 일수만큼 일하고 만료 때 연장 신청만 하라는 통보를 받았다. 그래서 나는 연장하여 거주하고 일 할 수 있었다
이 비자 문제를 떠나서도 또 하나의 난관이 있다. 바로 집 문제다. 스웨덴의 주택제도는 전무후무하게 특이하다. 오죽하면 우리 눈엔 똑같아 보이는 노르웨이 사람마저 어렵다고 했다. 돈만 낸다고 집을 얻는 것이 아니다. 당신이 원하는 지역의 괜찮은 집을 구하고 싶다면 적어도 집을 소개해 줄 여력 있는 친구와 안정된 직업은 필수다. 그 조건이 갖춰져도 만약 집 조합에서 당신을 원하지 않으면 힘들다. 고로 당신의 능력이 매우 중요한 사회다
당신과 삼보가 천년만년 사랑하면 그거만큼 좋은 결과가 없지만 인생은 미래를 알 수 없고 아무도 모르기에 적어도 삼보를 따라왔어도 자기 계발을 늦추지 말라고 추천하고 싶다. 이 낯선 땅에 떠밀리듯 나갈 수 없지 않은가?
사진 속에선 영원할 것 같지만 사진이 바래 듯 우리 사랑도 변했다. 언제 닥칠지 모르는 만약을 대비해 삼보 없이도 잘 살 수 있는 인생을 만들어 가는 것이 중요한 땅이다. 왜냐면 이 곳 현지 사람들도 다 그렇게 살아간다. 나라고 예외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