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접에서 공통적으로 묻는 질문 , 필요한 자질과 역량
최근에 기회가 되어 아마존, 구글, 토스 이 3가지 각기 다른 기업에 면접을 경험해보았다.
비슷하면서도 각기 다른 색깔을 지닌 기업이라 면접에서 공통적으로 발견했었던 요소도 있었고 기업의 특성에 따라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인재상, 검증하려는 능력이 조금씩 다른 것도 흥미로운 포인트였다.
면접을 본 것만으로도 현재까지 나의 커리어를 점검하고 앞으로는 어떤 방향성, 어떤 점에 중점을 두어서 일을 해야할 지에 있어 많은 도움이 되었다. 결국 정리하는 게 남는 것이기 때문에 아마존, 구글, 토스 면접을 보고 느낀 점을 브런치에 정리하여 이직을 준비하는 분들에게 도움을 드리기 위해 또는 현재 커리어를 현 회사에서 착실하게 쌓아가고 있는 분들에게 어떤 역량/경험을 쌓아야하는 지, 면접에 있어서 공통적으로 나오는 질문들이 무엇인지 정리해보았다
1. 자기소개 /지원동기/ 성공경험/실패 경험은 무조건 나오는 핵심 4가지 문항
면접을 볼 때 이것만큼은 꼭 준비해야한다?라는 게 있다면 나는 무조건 자기소개 지원동기 성공 실패 경험은 단골로 나오는 소재니 이것만큼은 한국어 그리고 영어 (외국계기업 면접이라면)로 준비해야한다고 생각한다. 기본적으로 자기소개와 지원동기는 면접의 가장 첫번째 부분에서 아이스브레이킹 용으로 쓰일 만큼 1-2번쨰 질문으로 맞이할 수 있는 문제이다. 보통 나는 자기소개에 나의 가장 큰 강점 + 강점으로 인해 만들어냈던 성취 + 지원동기 (xx강점을 발휘할 수 있는 회사가 XX~라서 지원했다고 짤막하게 마무리멘트)를 얘기하는 편이다. 그렇게 되면 자연스럽게 어차피 면접관이 물으려고 했었던 성취경험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질 수 있다. 그리고 성취경험 외에 꼭 준비해야하는 것은 '실패경험'이다. 나의 경우 오히려 성취 경험보다는 실패 경험에 대해 집요하게 물었던 면접관들이 많았다. 아무래도 이력서나 면접 내내 지원자들은 자신의 강점을 말하고 싶어하기에 인터뷰어들은 오히려 이사람이 업무를 진행하면서 겪었던 실패, 그리고 그 실패에 어떻게 대처해 나갔는지를 궁금해한다. 내가 추천하는 것은 실패경험을 성공경험의 한 에피소드로 준비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서 내가 광고 세일즈에 지원한다면 면접에 있어서 가장 큰 성취경험은 'Top브랜드의 광고비를 평균대비 높게 투자하게 하여 광고매출이 높은 성적을 거둔 사례'에 대해서 얘기한다고 가정하면, 실패경험을 아예 다른 에피소드에서 찾기보다는 해당 경험을 이루는 데 있어서 겪었던 단기적 실패,어려움을 얘기하는 것이다. 사실상 그 과정에서 설득하는 데 실패해서, XX을 보충해서, 2-3번째 성공했다라던지, 이런식으로 실패경험을 성공경험의 한 에피소드로 녹여서 이야기하면 그 스토리는 면접관 입장에서 더 진실되게 들릴 것이다.
2. 오너쉽이 중요하다 - 조직 전체의 프로세스를 변화시킨 경험, 나의 업무범위가 아닌데 나서서 한 경험
그리고 이것도 3개 사(아마존,구글,토스) 모두 공통적으로 물어본 질문이라서 놀랐던게 오너쉽에 관련된 질문을 많이 했다. 물론 이것은 지원하는 기업마다 인재상이 다르므로 달라질 수는 있겠지만 (예를 들면 공공기관같은 경우에는 오너쉽을 발휘한 경험에 대해서는 크게 묻지 않고 조직 구성원과의 융화를 물어볼 수 있다) 도전적인 기업일 수록 오너쉽을 굉장히 중요시 여긴다. 이 때 오너쉽은 내 업무/KPI 영역이 아닌데 XX목적에 의해서 스스로 자진해서 나서서 뭔가를 이룬 경험이다. 보통 이런 질문들은 이런 언어로 이루어져 있다. 'XX님이의 업무 영역이 아닌데 회사/팀에게 도움이 될 것 같아서 한 일이 있나요?' 라던지 '본인의 영역이 아닌데 주도적으로 나서서 한 경험'이라던지, '회사 전체의 프로세스를 개선한 경험' 등을 말이다. 주도적이고 도전적인 회사에서 원하는 인재상은 나에게 주어진 일만 잘하는 사람이 아닌 조금 더 팀차원, 전체 조직적인 차원에서 스스로 기획하고 좋은 방향으로 변화하는 인재이다. 그러므로 내가 내 업무 외적인 것에서 영향력을 발휘한 적이 있는게 점검하고, 만약 없다면 이런 쪽으로 경험을 쌓아나가는 것을 추천하다.
3. 상사와의 관계/갈등 - 상사말에 따라 수동적으로 일하는 사람이 아니라 능동적으로 일을 하는 사람인가?
이것도 회사 by 회사 다를 수 있는 문제다. 예를 들어서 보수적인 기업에서는 상사와 갈등에 있어서 너무 대들었다라던지 하는 지원자는 꺼려 할 수 있다. 하지만 도전적인 기업에서는 오히려 상사말만 듣고 일을 처리하는 사람은 선호하는 것 같진 않다. 나에게 많이 물었던 질문이 'XX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상사와의 의견이 엇갈린 적이 있는지, 그 때 어떤식으로 해결했는지?', '또는 상사의 컨펌을 받지 못하는 상황에서, 자신의 판단을 내려 문제를 해결한적이 있는지' 등을 물어본다. 이때의 질문의 핵심은 이 직원이 자신의 생각을 갖고 일을 하는지 더 나아가 이 생각을 상사와 커뮤니케이션을 통해서 원만하게 잘 설득 등을 해내는지 등이다.
4. 문제해결력 - 모호한/정답이 없는 문제 상황에서 스스로 답을 찾아서 해결한적이 있는가?
회사에서 업무는 문제들을 해결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마케팅 부서에 있다면 XX고객들의 유입이 늘지 않는 상황을 XX을 통해 해결했다라던지, 세일즈라면 마찬가지로 XX목표를 달성하는 데 있어(하지만 우리의 자원은 항상 유한하므로 문제가 있다) XX을 해결하여 결국 목표를 달성했다라던지 문제를 해결하는 것의 연속이다. 그리고 거의 대부분의 비지니스 결정은 답이 없다. 모호하고 답이 없는 상황에서 최선의 선택을 내려 결과를 내는 게 우리의 몫인데, 이런 상황 속에서 우리가 어떤식으로 사고하여 문제를 해결했는지에 대해서 큰 사례 위주로 정리해놓는 게 좋다. 나의 예시를 들자면, 내가 관리하고 있는 고객사가 충분히 광고를 투자하고 있음에도 매출이 계속 빠지는게 문제였다. 그러면 내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어떤 데이터를 참고하여 가설을 세웠고, 그걸 실제로 행하면서 결과는 어땠고 등의 과정을 말했다. 만약 직장생활을 하면서 와 진짜 이 문제 힘들다 ? 하는 건 해결하고 난 다음에 그냥 지나가지 말고 어떤 과정으로 내가 이걸 해결했는지 평상시에 정리해두면 나중에 이직 면접이란 기회가 생겼을 때 이를 적절히 써먹을 수 있는 기회가 될것이다
5. 리더쉽/동료와의 관계 - 리더쉽을 발휘한 경험, 동료/팀 차원의 갈등을 해결한 적이 있는지?
만약 내가 7-8년차 정도 되는 직장인이다, 라고 하면 무조건 이직에서는 이사람이 next team leader가 될 수 있는 재목인지도 함께 확인하려고 들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리더쉽을 발휘했던 경험이라던지, 다른 팀원의 퍼포먼스를 올리기 위해 피드백을 줬거나 도움을 줬었던 경험들을 물을 가능성이 높다. 만약 내가 2-3년, 5-6년차의 실무라면 동료와의 갈등은 없었는지 ,왜 갈등상황이 발생했고, 어떤식으로 해결했는지 등에 대해 물어볼 것이다. 사실 일을 하면서 동료와 부딪히는 건 있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 오히려 없다고 하면 이사람이 일을 제대로 안하고 있다고 생각할 정도로 서로의 의견이 부딪히는 건, 일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필연의 문제이기에 스스로 어떤 문제상황이 있었는지 이를 어떤식으로 해결했고 그 과정에서 어떤 깨달음을 알게 되었는지, 그 깨달음이 향후의 업무에 있어서 어떤 식으로 도움이 되었는지를 정리해놓는 것이 좋다
6. 임원면접 단골 - 나의 업에 대한 가치관을 묻는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임원들이 묻는 공통점이 있다. 이건 신기하게 절대로 실무레벨에서는 나오는 문항은 아닌데 지원하는 조직의 대표라던지 굵직한 임원들이라면 묻는 문항은 바로 나의 업에 대한 가치관이다. 예를 들어 내가 세일즈 직무에 지원한다면 세일즈란 무엇인가? 또는 세일즈를 잘하기 위해서 필요한 3가지 영역을 대라? 라던지 조금 더 가치관적인 부분에 대해 묻는다. 나는 예전에 온라인 영업 관련해서 물어본 적이 있었는데 '당신에겐 이커머스란?'이란 질문을 대표한테서 받은 적이 있다. 이런 업에 대한 가치관을 스스로 평상시에 생각을 해서 정리해놓는 것도 한가지 방법이고, 또는 지금 내가 인터뷰를 급하게 정리해야하는 상황이라면 그 조직의 대표를 구글링해서 이들이 했었던 인터뷰 내용들을 보고 그분들의 생각에 맞는 키워드들을 정리하는 것도 한가지 방법이다! (나 같은 경우에도 해당 질문은 미리 준비한 적이 없었으나 면접을 준비할 때 대표의 인터뷰 기사, 동영상 들을 모조리 찾아봐서 어느정도 그 분이 평소에 했었던 생각의 흐름에 비추어 얘기하니 좋은 반응을 얻은 적이 있다)
면접을 준비하는 과정은 항상 어렵다. 나는 분명 지금 회사에서 인정을 받고 있는 것 같고 나름대로 큰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이끌었고 동료들에게도 평판이 좋은데 이걸 한줄 경험으로 압축적으로 정리하고, 또 그 정리된 경험을 면접관에게 매력적으로 어필하는 것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평상시에 내가 어떤 강점/성취경험이 있고 어떤 어려움/실패를 겪었고, 내 업무만이 아니라 팀/조직 전체에 나서서 한 일들이 있는지 등을 정리해놓는다면 이러한 과정들이 수월하게 다가올 수 있다. 만약 내가 이런 경험들이 없다면 너무 낙심하지 않아도 된다. 경험이야 지금부터 만들면 되니까. 다만 경험을 만들 때 내가 어떤 부분에서 부족한지? 예를 들면 내가 리더쉽을 발휘한 경험이 부족하다면 그러한 기회들을 스스로 회사에서 만들면 될 것이기 때문에 큰 틀에서 내가 어떤 부분에 이미 강점이 있고 보충할 것들이 필요한지 점검해보면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