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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unny Nov 12. 2022

시니어 상담 일기

복지관을 다니고 싶은 할머니

나 홀로 아파트 1층 마당에 커다란 벤치가 있다. 그곳엔 동네 어르신들이 모두 나와 계신 듯, 많은 분들이 계시다. 아파트 세대수가 많지 않다 보니 대부분 어르신들이 서로 잘 아시는 듯했다. 화기애애 모두 친구들 같다. 더운 날씨임에도 이곳은 꽤 시원했다. 더위도 피하고 무료함도 달랠 겸 나와들 계신 것 같다.     


어느 분과 먼저 말씀을 나눌까 망설이며 벤치에 한 자리하고 않았다. 웃으며 인사를 드리니 누가 먼저 할 것 없이 대부분 어르신들이 얘기를 나눠 주신다.

     

‘조월’ 할머니는 올해 85세이시다. 자그마한 체격에 얼굴엔 미소를 머금고 꽤 건강해 보이셨다.

나를 기다리고 계셨던 듯, 친구들이 복지관이 재미있으니 가보라고 했다 하시며 어디 있냐고 물으신다.     


‘은평 노인종합복지관’의 프로그램과 셔틀버스 정류장 위치와 정차 시간표도 알려 드렸다. 너무 고마워하신다. 함께 앉아있던 다른 어르신들도 귀를 기울이며 관심을 보이시는 게 함께 하실 것 같다.    

 

고령화 시대에, 갈 곳이 마땅치 않은 어르신들이 너무 많은 것 같다. 이 어르신들을 모두 모시려면 복지관이 많이 더 커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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