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씨년스러운
계절 창을 닫는다
하늘엔 양떼구름 너울거리고
대추 나목 우듬지엔
미처 떨구지 못한 눈슬비가
햇살과 동무 되어 춤을 추는데
철 따라 바뀌는 계절의 단맛이
오늘따라 씁쓸하게 다가오는 것은
당아 먼 줄 알았던 한 해의 끝자락이
설운살 먹은 아이처럼 서럽기 때문이지
잠시 마음의 빗장을 걸고
허퉁한 마음 달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