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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unny May 06. 2023

p기억의 끝을 잡고

속살을 파고드는 꽃샘바람

휘돌아 불던 날

옷깃 세워주며 감싸 안은 어깨 위로

가늘게 떨리던 손     


빈 가슴에 불씨 하나 던져놓고

바람 되어 허공으로 흩어진 이름      


세월의 강 따라 흘러가버린

윤슬 위에 어리는 기억들     

        

봄바람 살랑살랑 불어오면

기억의 끝을 잡고      


식어버린 심장을 깨우는 도리깨질

꾸역꾸역 토해내는 

잊히지 않는 그 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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