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앞서간 바람 하나

by Sunny

어스름 내려앉은 창가

우듬지에 까치밥 달고 졸고 선 대추나무

성근 잎 날리며 지나가는 바람


바람따라 머무는

그림자 하나

가슴속에 묻은 사연 안고

떠나가는 잎새


두근두근 여린 가슴

수줍게 나누던 손길

샛별 곱게 머물다 간 주막


두 가슴 흔들어놓고

앞서 간 바람 하나

뒤따른 바람

다시 못 만났으니


추억에 실어 보낸 사연

잎새에 어리는

빛바랜 세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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