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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unny Nov 12. 2022

시니어 상담 일기

경로당 회장 할머니

연세에 비해 건강해 보이고 힘도 있어 보이신다.

아파트 경로당 회장일을 맡고 있다 보니 다른 문화생활을 하기는 쉽지 않다고 한다.     


경로당을 주로 이용하는 분들은 육체적으로 복지관 이용이 용이하지 않은, 연세가 많은 분들이나 건강이 좋지 못한 분들이다.

회장이나 총무일을 보는 분들은 책임감 때문에 경로당 돌보는 일 만으로도 하루가 바쁘다.     


어르신께선 할아버지와 두 분이 거주하고 계시며, 경로당 회장일을 사명감을 갖고 운영하고 계셨다.

복지관을 다니며 취미활동 등을 할 수 있는 73세 연세의 어르신임에도 경로당 회장일을 하느라 개인의 욕심을 많이 희생하고 계시다.     


관에서 지원되는 보조금으로는 주 3~4회 정도의 경로당 식사비 밖에 안된다고 한다. 그러나 경로당이 유일한 쉼터인 어르신들이 많다 보니 매일 점심을 드실 수 있도록 회원들께 협조도 구하고, 회장으로서의 책임감으로 반찬 등을 지원하면서 최대한 주 5~6일 식사를 지원하려고 노력하고 있단다. 하루의 반 이상을 경로당에서 보내는 연세 많은 어르신들에게 즐겁고 편안한 경로당이 되게 하려고 나름 고민이 많으시다.


경로당에 지원되는 물자나 지원금이 이용하는 분들의 요구보다는 많이 모자라 보인다.     


어르신들이 여가를 보내는 공간이 연령별로 조금씩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연세가 많아도 건강이 허락하는 분들께는 복지관 이용이 가능할 수도 있으나, 그렇지 못한 분들께는 마을 시설인 경로당의 활성화와 더불어 효율적인 지원을 통한 실질적 도움이 되는 복지 정책이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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