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듬지 꼭뒤 너머 동그랗게 머무는 얼굴
보고파 한걸음 달려가 안겨봅니다
꺼억꺼억 가슴속 그리움 안고
휘돌아가는 삶의 무게 감당하랴
제대로 기억 못 한 그 모습 그 추억
자식들 성가심에도 회초리 한 번 들지 않으시던
세월 잘 못 만나 접어둔 소망
닮고 싶었던 솜씨 맵시 미소가 예쁜
심장에 병을 달고 약으로 견디어온 세월
못내 이기지 못하고 바쁜 걸음 떠나신
그때는 몰랐다네
당신 같은 부모 되는 것이 쉽지 않음을
이미 어머니보다 더 많은 세월 보냈더라
아내 그리움 한이 되어 눈물 강 노 젓던 아버지
요단강 너머 해우하셨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