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규제와 무관한 타운하우스, 아파텔 주거 대안으로

신규 분양 아파트에 규제가 이어지고 있다. 그중에서 눈에 띄는 것은 당연 청약제도의 개편이다.


지난 8·2 부동산 대책에서 예고된 대로 아파트 청약가점제 적용 비율이 확대되고 재당첨 규제가 지난 9월 20일부터 본격적으로 적용되고 있다. 이는 투기 수요의 시장 진입과 함께 다주택자 재당첨을 막기 위한 8·2 부동산 대책의 후속 조치다.

9월 20일부터 적용되는 청약제도 개편 주요 내용.jpg

우선 청약 1순위 자격 요건이 강화됐었고 가점제 적용 비율도 확대됐다. 투기과열지구 내 전용 85㎡ 이하 주택은 앞으로 모두 가점제로 당첨자를 가리게 된다. 청약조정대상지역에서는 40%에서 75%로 늘어나고 가점제 적용을 하지 않았던 85㎡ 초과 주택은 30%를 적용하도록 했다.


이처럼 아파트에 대한 청약이 까다로워지고 중도금 집단대출에 대한 규제가 심화되면서 규제가 덜한 타운하우스나 투룸·스리룸 오피스텔인 아파텔에 관심을 갖는 수요자나 투자자가 늘고 있다.

제주 협재 에메날드 캐슬 타운하우스 조감도2.jpg 전세대 탁월한 바다 조망을 자랑하는 제주 협재 에메날드 캐슬 타운하우스 조감도

먼저 최근 아파트에 대한 규제가 늘면서 청약이 쉽고 쾌적한 주거환경을 누릴 수 있는 타운하우스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GS건설이 3월 김포 한강신도시에 선보인 블록형 타운하우스인 ‘자이 더 빌리지’는 청약 결과 33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으며 계약 나흘 만에 완판되며 흥행을 이끌었으며 뒤이어 5월 운양동에 분양한 고급 타운하우스 ‘라피아노’도 평균 65대 1, 최고 청약경쟁률이 205대 1을 기록하는 등 타운하우스의 청약 열기가 높아지고 있다.


이는 최근 아파트의 까다로워진 청약 자격과 대출 등의 문턱이 높아지면서 이왕이면 쾌적한 주거 환경이 가능한 타운하우스의 인기가 높아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주거 환경이 좋다 보니 가격 상승률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실제로 국토교통부의 개별공시지가 자료에 따르면 대규모 주거지로서 아파트와 타운하우스가 혼재되어 있는 용인시 기흥구 동백동 일대는 타운하우스의 공식지가 상승률이 더 높게 나타났다.


석성산 자락에 위치한 타운하우스 라폴리움이 위치한 기흥구 중동 1006번지 일대의 2010년 ㎡당 공시지가가 82만9000원에서 2017년에는 97만2000원으로 나타나며 14.71%의 상승률을 보였다. 반면 같은 길을 사이에 두고 용인경전철 초당역과 인접한 ‘초당마을 현진에버빌’의 ㎡당 공시지가 상승률은 9.5%(200만 원→221만 원) 상승하는 데 그쳤다.


이처럼 좋은 주거 환경과 미래 가치까지 높은 타운하우스에 대한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건설업계도 좋은 입지 환경을 찾아 타운하우스 공급에 나서고 있다.

아파트 VS 투룸 스리룸 오피스텔(아파텔).jpg

분양시장에서 소형 아파트 대체상품으로 주거용 오피스텔도 각광받고 있다. 최근 1~2인가구가 증가하면서 소형평면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은 가운데 주거용 오피스텔의 경우 아파트와 비슷한 평면구조를 갖춘데다 규제로부터 자유롭기 때문이다.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2015 인구주택총조사 전수집계결과’ 자료를 보면 국내 평균가구원수는 2015년 2.53명으로 2010년 2.68명보다 0.15명 감소했다.업계에서는 앞으로 평균가구원수가 더욱 줄어 소형평면을 선호하는 수요자들이 해마다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2016년 통계청 자료를 보면 국내 1~2인가구는 1046만4781가구로 전체 1936만7696가구의 54.03%를 차지하지만 장래가구추계 자료를 보면 10년 뒤인 2027년에는 63.69%, 20년 뒤인 2037년에는 68.79%에 육박할 전망이다.


또 과거 오피스텔의 경우 아파트보다 전용률이 낮아서 공간활용이 어려웠던 반면, 최근에는 설계기술의 발전으로 전용률이 60% 이상으로 높아졌고 3~4Bay판상형, 알파룸 등을 구성해 공간활용도가 높다.


커뮤니티 역시 아파트 못지 않은 피트니스센터, 골프연습장, 어린이집 등 부대시설과 조경시설을 갖춰 입주민들의 만족도가 높다.


이렇다 보니 분양시장에서 주거용 오피스텔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 9월 경기 남양주시에서 분양한 ‘다산자이 아이비플레이스’ 오피스텔의 경우 270실 모집에 1만8391건이 접수돼 평균 68.1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오피스텔은 전용면적 22~52㎡로 구성돼 주거용 오피스텔로 신혼부부를 포함한 소규모 가구로부터 높은 인기를 얻었다.


높은 인기만큼 프리미엄도 기대할 수 있다. 지난 6월 강동구 고덕동에서 분양한 ‘고덕 센트럴 푸르지오’ 오피스텔은 전용면적 19~44㎡ 주거용 오피스텔로 구성돼 127실 모두가 3일 만에 완판됐다. 인근 T공인중개업소 관계자에 따르면 이 단지의 전용면적 40㎡는 현재 1000만원~1500만원의 프리미엄이 형성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부동산 규제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발표한 8.2부동산대책으로 아파트 청약가점제가 확대되면서 당첨이 상대적으로 어려워진 2030세대와 신혼부부 수요자들이 규제로부터 비교적 자유로운 오피스텔로 눈을 돌리고 있는 것이다.


정부가 지난달 24일 발표한 10.24가계부채종합대책으로 대출문턱도 높아지면서 내 집 마련이 더욱 어려워진 수요자들도 소형 아파트보다 합리적인 가격에 분양 받을 수 있는 아파텔형 오피스텔에 몰릴 전망이다. 향후 임대수익을 얻을 수도 있다는 점에 투자자들에게도 인기가 높다.


청약규제를 벗어난 주택의 향후 전망을 어떨까. 최근 국민소득의 증가와 웰빙효과로 쾌적한 주거환경을 중시하는 경향이 강해지면서 타운하우스의 수요가 높아지고 있으며 소규모 가구가 꾸준히 증가로 소형주택인 주거용 오피스텔 수요도 계속해서 증가할 전망이다.


타운하우스나 주거용 오피스텔인 아파텔의 경우 상품적인 측면에서 소형 아파트만큼 구성이 잘 되어 있는데다 최근 잇따르는 규제정책으로부터 아파트보다 자유로운 편이어서 앞으로 인기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는게 업계의 일치된 견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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