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 덜하고 청약통장 없이 청약 가능, 주택수 미포함, 전매제한 無
-수백대 1 경쟁률에 웃돈까지…고급 부대시설 갖춘 하이엔드 생숙 인기
최근 수익형 부동산 시장에서 틈새상품으로 여겨졌던 생활형 숙박시설의 대세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생활형 숙박시설에 대한 규제가 완화되면서, 국내 건설업계에서 자산가를 겨냥한 하이엔드급 단지 공급을 이어가고 있어서다.
특히 생활형 숙박시설은 초고층으로 건축되는 경우가 많아 자연스럽게 일반 수요자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는데 이에 수도권과 지방을 가릴 것 없이 각 지역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건설업계에서는 각 도시에서 가장 비싼 땅에 생활형 숙박시설을 분양하는 것이 트렌드라는 말도 나오고 있다.
그만큼 생숙의 입지는 이전과 많이 달라진 상황이다. 실제 국내 최고층 잠실 롯데타워 '시그니엘 레지던스', '해운대 엘시티 레지던스' 등 이미 지역 랜드마크로 자리잡고 있는 생활형 숙박시설들이 모두 초고층으로 지어졌기 때문이다.
또한 신규 공급되는 생활형 숙박시설은 입지, 상품성을 강화해 지역 대표 상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실제 천안 아산에는 지역 최고층인 70층 규모 '한화 포레나 천안아산역'이 지역을 대표하는 신 랜드마크로 자리잡게 될 전망이다. 또한, 경기도 안산 일대 시화MTV 일대는 현대건설의 '힐스테이트 라군 인테라스'가 성공적인 분양을 마친 후 후속단지까지 분양을 진행한 상황이다.
기존에 공급된 생숙의 분양 성적표도 우수했다. 실제로 작년 3월 부산에 분양한 '롯데캐슬 드메르'는 평균 351대 1의 경쟁률을 보였으며, 8월에 서울 강서구에 분양한 마곡 '롯데캐슬 르웨스트'는 평균 65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생숙의 탄탄한 수요층을 증명했다.
서울과 부산 등 도심 외에도 생활형 숙박시설의 청약 결과는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 여수시에 분양한 '영수 웅천 골드클래스 더 마리나'는 평균 271대 1의 경쟁률을 보이며, 청약을 일찌감치 마감했다.
생활형 숙박시설 분양이 인기를 끄는 것은 주된 요인은 아파트보다 규제가 덜한 덕분이다.
생활형 숙박시설은 취사와 세탁이 가능한 중장기 또는 단기 숙박시설을 말한다. 일종의 ‘서비스드 레지던스’ 개념이다. 아파트가 아니다 보니 청약할 때 청약통장이 필요 없다.
만 19세 이상이라면 누구나 청약할 수 있고 당첨자를 추첨으로 뽑는다. 청약가점이 낮은 젊은층이 대거 청약에 나서는 이유다.
생활형 숙박시설은 주택법이 아닌 건축법이 적용돼 주택 수에 포함되지 않는다. LTV(주택담보인정비율) 같은 대출 규제에서도 자유롭다.
장경철 부동산퍼스트 이사는 "생활형 숙박시설은 우수한 입지와 상품성을 겸비한 덕분에 도심과 지방을 가리지 않고, 수익형 부동산시장의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며 "주택수에 포함되지 않고, 세금과 대출 등의 규제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워 이제는 대세 상품으로 자리 잡아 투자자들이 몰리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 강원도에서 분양중인 생활형 숙박시설 현황
●세운 푸르지오 그래비티=부동산 개발업체 한호건설그룹이 서울 중구 을지로 세운지구에서 ‘세운 푸르지오 그래비티’를 공급하고 있다. 광화문 일대 중심업무지구와 가깝고 포스트코로나 시대 관광수요 활성화에 따라 수요가 늘어나는 레지던스(숙박시설)라는 평가다. 서울시가 최근 도심녹지생태를 구축하겠다고 밝히면서 세운지구 분양 단지가 관심을 끌고 있다. 이 단지는 2개 블록에 지하6~지상 20층 756실(전용 21~50㎡)로 이뤄진다. 블록별로 세운지구 3-6구역이 396실이고, 3-7구역은 360실이다. 생활숙박시설이어서 청약통장이 필요없고 분양권 전매 제한도 없다. 주택수에 포함되지 않아 다주택자 중과 등 각종 규제에서 자유롭다. 세운지구는 서울 도심 사대문 내 유일한 대규모 개발지라는 분석이다. 반경 1㎞ 내 지하철 2·3호선 환승역인 을지로3가역뿐 아니라 종로3가역, 충무로역 등이 있다. 남산 1·3호 터널과 연결되는 삼일대로, 소공로도 이용하기 편하다. 인근에 남산, 종묘공원, 남산골공원, 경복궁, 창경궁 등이 있다. 청계천 수변공원이 가깝다. 서울대병원과 쇼핑 명소인 롯데백화점, 신세계백화점 등도 인근에 있다. 단지 안에 특급 호텔에 들어서는 다양한 어메니티(편의시설)가 갖춰질 예정이다. 버틀러(집사) 및 하우스키핑 서비스, 메일서비스 등에 제공된다. 코워킹 스튜디오, 웰컴라운지, 와인 라이브러리, 게임룸, 골프스튜디오, 락커룸 등도 마련된다. 준공 후 에어비앤비 파트너사인 홈즈컴퍼니가 직접 관리·운영할 예정이다. 주변에 대우건설과 BC카드가 본사로 사용하는 을지트윈타워를 비롯해 SK그룹 한화그룹 하나은행 등 대기업과 금융사의 본사들이 모여 있다. 주변에 근무하는 종사자수가 70만명에 달해 장단기 숙박 수요가 많다는 분석이다. 단지 내부는 도심 내 특급 호텔을 대표할 만한 다양한 서비스가 준비돼 있다. 준공 이후에는 글로벌 여행플랫폼, 에어비앤비 파트너사 홈즈컴퍼니가 직접 운영·관리한다. 분양 관계자는 "서울도심 중심업무지구(CBD)에 위치하고 청계천에 접해 있는 등 지금까지 공급된 생활형숙박시설 중 최고의 입지에서 공급되는 만큼 수요자들의 높은 관심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문의 1877-4656
●신라모노그램 강릉=디오션259피에프브이는 강원도 강릉시 송정동 일대에 동해 바다를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고급 생활숙박시설(레지던스) ‘신라모노그램 강릉’을 5월 분양한다. 디오션259피에프브이는 이스턴투자개발, 태영건설과 우미건설, 이지스자산운용, 교보자산신탁 등이 지분 투자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이다. 이 법인이 분양하는 신라모노그램 강릉은 송정동 강릉문화올림픽 종합특구 녹색 비즈니스·해양휴양지구 내 들어선다. 강원도 최대 규모인 연면적 14만6266㎡ 부지에 지하 1층~지상 21층, 3개 동으로 지어지며, 생활숙박시설 783실과 호텔 300실 이상으로 구성된다. 단지는 강문해수욕장과 송정해수욕장을 끼고 있어 도보로 다양한 해양레저시설 등을 이용할 수 있다. 모든 객실에서 동해 바다를 바라 볼 수 있고,. KTX강릉역과 강릉시외버스터미널이 가깝다. 이 단지는 호텔신라가 2020년 론칭한 ‘어퍼 업스케일(Upper upscale)’ 브랜드인 ‘신라모노그램’을 적용해 직접 위탁운영을 맡는다. 호텔신라가 베트남 다낭에 이어 두 번째이자, 국내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최고급 브랜드다. 생활숙박시설은 총 23개의 다양한 타입으로 설계해 수요자들의 선택 폭을 넓혔다. 가장 많은 호실을 공급하는 A1타입(전용면적 39㎡ 408실)은 바다를 볼 수 있는 테라스를 제공한다. 욕실 내에서도 바다 조망이 가능한 게 특징이다. B1타입(전용면적 101㎡ 34실)은 테라스에 ‘자쿠지’가 갖춰져 있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 바다를 바라볼 수 있다. 아울러 단독 빌라도 지어지는데, 전용면적 286㎡ 4실과 253㎡ 5실 등 총 9실로 구성된다. 단지 내엔 다양한 컨셉트의 각종 정원과 수영장이 지어지고, 아트 갤러리 라운지, 파티룸, 와인 셀러, 개인 극장, 스크린 골프장 등 부대시설이 들어선다. 호텔신라가 위탁운영을 맡는 만큼 모든 시설을 최고급 상태로 유지하며, 이용자들의 편의를 극대화할 것이란 게 분양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해당 생활숙박시설은 수익형과 관리형으로 구분된다. 모든 분양자에게는 신라리워즈 상위 등급 혜택이 제공된다. 수익형으로 분양 받을 경우 1년 중 30일은 사전 예약을 통해 계약자가 원하는 시기에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관리비는 별도 부과) 무료 숙박을 제외한 11개월은 신라모노그램에서 위탁 운영해 객실 운영 수익금을 배당 받을 수 있다. 관리형으로 분양 받을 경우 1년 내내 이용이 가능하다. 생활숙박시설은 부동산 규제에서 자유롭다는 것이 강점이다. 현행법상 건축법과 공중위생관리법의 적용을 받아 주택으로 취급되지 않기 때문이다. 청약통장이 필요하지 않으며, 당첨돼도 주택 수에 포함되지 않아 취득세, 양도소득세 중과를 피할 수 있다. 개별등기가 가능해 분양권 전매도 자유롭다. 분양관계자는 “기존 올림픽 특구지역에 건설된 고급 숙박시설과 더불어 강릉의 품격을 나타낼 수 있는 공간으로 당초 계획 대비 녹지율을 증가시키고, 문화갤러리 및 빌리지 형 상업복합공간을 조성해 관광객뿐 아니라 강릉시민이 함께 누릴 수 있는 자연 친화적인 공간으로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홍보관은 서울시 강남구 봉은사역 5번 출구 일대에 마련된다. 문의 1666-16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