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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대 프리미엄은 기본, 신흥주거지로 뜨는 서울 동네는

한때는 분명 미운오리였다. 그러나 지금은 백조로 거듭나고 있다. 소위 뜨는 동네로 억대 프리미엄은 기본이고 최대 3억원까지 웃돈이 형성되어 있다.     


뉴타운과 재개발 사업의 활성화로 이 일대 주거환경이 크게 개선되면서 낙후 이미지를 벗고 신흥 주거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평균 수 십대 1의 경쟁률이 이들 지역의 인기를 실감나게 한다. 올들어 진행된 뉴타운 청약을 알아보면 지난 5월 영등포구 신길5구역에서 공급한 '보라매 SK뷰'의 경우 743가구 분양에 1순위 평균 청약경쟁률은 27.68대 1에 달했다. GS건설이 지난 8월 가재울6구역에 내놓은 'DMC 에코자이'도 1순위에서 평균 19.75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뉴타운 지구의 경쟁은 평균 청약 가점마저 크게 끌어올렸다. 지난 10월 삼성물산이 가재울뉴타운 5구역에 분양한 '래미안 DMC루센티아'의 당첨자 평균 가점은 59㎡가 60점, 114㎡형이 62점까지 올라섰다.

이처럼 뉴타운이나 재개발의 훈풍으로 웃는 대표적인 지역으로 신길뉴타운, 가재울뉴타운, 영등포뉴타운, 청량리, 노량진뉴타운, 수색증산뉴타운, 신정뉴타운 7군데가 있는데 가장 핫한 지역은 역시 신길뉴타운과 가재울뉴타운이다.

최근 신정뉴타운까지 가세하면서 서울 서부권이 뉴타운 트라이앵글을 형성해 어느때보다 이들 이들 3인방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뜨겁다.


서울 서부권 뉴타운 3인방은 광화문·시청·여의도·종로 등 주요 도심과 가깝고 비교적 저렴한 분양가에 신도시 수준의 정비된 체계적인 인프라를 누릴 수 있다는 점에서 실수요자들에게 높은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한 이들 서부권 뉴타운의 경우 일종의 미니신도시로 개발 돼 편리한 생활기반시설을 이용하면서도 계획적인 개발이 이뤄지는 장점을 모두 누릴 수 있으며 특히 최근 대규모 뉴타운 직권해제로 희소성까지 부각되면서 관심은 더욱 높아지는 추세다.  

  

서울의 대표적인 교통 요지임에도 낙후한 주변 환경으로 부동산시장에서 소외받던 영등포·청량리·노량진 일대도 변신을 꾀하고 있다. 직장과 집의 거리가 가까워 출퇴근 거리를 줄일 수 있는 서울 도심권 직주근접 단지가 주택시장에서 주목을 받으면서 이들 지역 집값 역시 덩달아 뛰고 있다. 재개발사업 활성화로 이 일대 주거 환경이 개선되면 신흥 주거지로 비상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어느때보다 크다.     


이들 지역은 균형적인 발전을 위해 계획적으로 조성되기에 기반시설이 빠르게 확충된다는 장점이 있다. 게다가 도심 주거지역에 비해 저평가되어 향후 집값 상승 여력이 크기 때문이다.   

  

서울시내 뉴타운 등의 조성이 막바지에 다다름에 따라 생활인프라 등을 갖춰나갔기 때문으로 분석했다.개발초기만 해도 관심이 덜했던 뉴타운이나 재건축 지구들이 현재는 신흥주거지로 각광받는 사례가 이어지면서, 이를 경험한 실수요자들의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특히 뉴타운 출구정책, 도시재생 뉴딜사업 등의 정부 정책과 맞물려 서울 뉴타운과 재개발 지역의 인기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신길뉴타운 위치도



신길뉴타운 위치도

◇신길뉴타운, 여의도 가깝고 역세권 및 경전철 및 신설노선 개통 호재    


여의도와 가까운 신길뉴타운은 1만5000여가구의 브랜드타운으로 탈바꿈하면서 서울 서남부권의 신흥 주거촌으로 주목받고 있다. 신길뉴타운에 들어서는 분양아파트 대부분은 지하철 7호선 신풍역이 도보로 이용 가능한 역세권 단지며 여기에 보라매역(7호선), 신길역(1·5호선), 영등포역(1호선) 등도 가깝다. 더욱이 단지 주변으로 신림선 경전철(2022년 개통 예정)과 신안산선(2023년 개통 예정)도 지나갈 예정이어서 교통 여건은 더욱 좋아질 전망이다.     

가재울뉴타운 위치도

◇가재울뉴타운, 광화문 및 상암DMC 접근성 좋고 분양가 저렴    


가재울뉴타운은 최근 2만여가구의 브랜드 아파트촌을 형성하면서 상암 디지털미디어시티(DMC)의 배후 주거지로 떠오르고 있다. 전 지구 정비가 마무리되고 있으며 규모가 제일 작은 8구역(283가구)이 최근 시공사 선정을 위한 공고에 나섰다. 서대문구 남가좌동에 289-54 일대에 지하 3층~지상 27층 높이로 지어질 예정이며 총 9개 구역으로 이뤄진 가재울 뉴타운의 경우 1~6구역은 이미 분양을 모두 마쳤고 9구역은 관리처분인가를 받았다. 가재울뉴타운은 경의중앙선 가좌역과 지하철 디지털미디어시티역을 이용할 수 있으며 새절역~명지대~여의도~장승배기~서울대입구역을 잇는 경전철 서부선이 지난 2월 사업제안서 접수한 상태다.    

 

영등포뉴타운 위치도

◇영등포뉴타운, 서울 도심과 여의도로 통하는 길목이자 강남 접근성 탁월     


여의도로 통하는 길목인 영등포뉴타운은 서울 3대 도심으로 꼽힐 정도로 그 입지의 우월성을 인정받고 있다. 지하철 5호선을 타고 가면 여의도에는 2개 정거장, 광화문에는 9개 정거장 만에 도달하고, 지하철 2·9호선이나 올림픽대로를 이용하면 강남으로 쉽게 이동할 수 있다.


그러나 영등포역사를 중심으로 한 롯데백화점과 타임스퀘어 등 일부 대형 쇼핑몰을 제외하고는 집창촌·공업시설 등 노후시설이 남아 있어 낙후한 이미지가 강했다. 그러나 지난 9월부터 입주한 영등포뉴타운 ‘아크로타워 스퀘어’ 아파트(1-4구역)가 높은 시세를 형성하면서 일대 재개발사업이 탄력을 받는 분위기다. 2014년 10월 3.3㎡당 평균 1900만원에 공급된 이 아파트는 당시 미분양이 꽤 많이 발생했지만 11월기준으로 매맷값은 3.3㎡당 2400만~2500만원 수준이다. 최근 3년 새 전용 84㎡형 기준 2억원 가량의 웃돈이 붙은 것이다.


아크로타워스퀘어가 흥행에 성공하면서 다른 구역 역시 속도를 내고 있다. 아크로타워스퀘어와 마주 보고 있는 영등포뉴타운 1-13구역은 최근 조합 설립 7년 만인 올해 건축심의를 신청했다. 조합은 내년 5월까지 사업시행인가를 받는다는 계획이다. 아크로타워 스퀘어가 생긴 뒤에 다른 조합도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하면서 이 일대 뉴타운 부동산 가격이 크게 올랐으며 1-13구역은 지난해만 하더라도 3.3㎡당 5000만원대에서 거래되던 물건이 6000만원까지 올랐다. 영등포 자체가 워낙 노후된 지역이라 재개발이 속도를 내면 낼 수 있도록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란 기대감이 커진 덕분이다.

청량리재개발 위치도

◇청량리, 서울 한복판 입지에도 저평가 집창촌·청과시장 정비사업 속도

   

서울 한복판에 자리잡은 동대문구 청량리 일대도 개발 바람이 거세다. 청량리는 지하철 1호선·경원선·경춘선·경의중앙선이 운행 중이고 GTX B·C노선, 수서-의정부 KTX, 인천공항~청량리역~강릉 KTX, 동북선 경전철 등이 예정돼 있는 교통의 요지다. 버스 역시 60개 노선이 지나갈 정도로 교통 인프라가 뛰어나다. 하지만 토지 이해관계가 복잡한 데다 집창촌 등 부정적인 지역 이미지로 좀처럼 지역 개발사업이 속도를 내지 못했다.

   

그런데 앞서 개발에 나선 전농·답십리뉴타운이 낙후된 이미지를 탈피하면서 시세가 날로 뛰고 ‘588’이라고 불렸던 집창촌 일대를 개발하는 4구역에 롯데건설이 2020년까지 최고 65층 주상복합·호텔·쇼핑몰 등이 결합한 랜드마크 빌딩을 짓기로 하면서 분위기가 사뭇 달라졌다.


10년 넘게 사업이 멈춰섰던 청량리 6·7·8구역도 다시금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청량리 7구역은 내년 초 관리처분인가를 받을 예정이다. 6·8구역은 조합설립추진위 단계로 현재 조합 설립을 위한 조합 동의를 받고 있다. 청량리 미주아파트는 재건축사업을 진행 중이다. 지난해 주민 동의율이 75%이 넘어 조합 설립을 신청했다. 미주아파트 전용 101㎡형이 지난해 10월까지만해도 5억 8000만원에서 거래됐으나 지금은 6억 2000만원까지 올랐지맘 이마저도 매물을 찾기가 쉽지 않다는 후문이다.    

노량진뉴타운 위치도

◇노량진뉴타운, 10년 넘게 난항 최근 확달라진 분위기로 치솟는 가격에도 수요 꾸준  

   

조선시대부터 교통 요지였던 노량진뉴타운 역시 최근 들어 개발 속도를 내고 있다. 노량진뉴타운은 1·9호선 환승역인 노량진역에서 여의도역까지는 2개 정거장, 반포역까지는 4개 정거장이면 갈 수 있다. 지하철 7호선 장승배기역에서 고속버스터미널까지는 6개 정거장에 불과하다. 한강대교만 건너면 용산으로 통하고 경전철 서부선 사업이 완료되면 더욱 교통은 편리해질 전망이다.


이런 입지에도 불구하고 노량진은 노량진수산물시장 등을 중심으로 한 복잡한 토지 이해관계와 재수생·공시생 등을 대상으로 한 상업지역이 발달하면서 2003년 뉴타운으로 지정됐지만 10년이 훌쩍 넘은 아직까지 사업이 완료된 곳이 없다. 


하지만 최근 분위기가 달라졌다. 동작구청이 장승배기역 쪽으로 이주해 복합행정타운을 만든다고 하면서 상도동은 물론 노량지 일대 역시 수혜를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과거 지역주택조합이 추진됐다가 무산된 동작구 본동 441 일대 2만 9743㎡ 규모의 노른자위 땅 역시 최근 지하 4층~지상 33층, 6개 동, 주상복합아파트가 들어서는 사업계획이 승인났다.


노량진 2구역과 7구역은 현재 시공사 선정 준비로 분주하다. 2구역은 3차례 경쟁 입찰이 무산된 끝에 최근 수의계약으로 전환했으며, 7구역은 다음달 시공사 선정에 나설 예정이다. 건축심의를 신청한 5·6구역도 내년 하반기까지 관리처분인가를 받겠다는 계획이다. 1구역과 3구역은 조합설립 동의율 75%를 넘어 조합 설립 인가를 앞두고 있다. 사업 속도가 가장 빠른 6구역의 경우 다가구주택 지분값이 3.3㎡당 2200만~2300만원 선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3.3㎡당 500만원 넘게 올랐음에도 매물을 찾는 투자 수요가 많아 가격이 더 뛸 것으로 전망된다.     

수색증산뉴타운 위치도

◇수색증산뉴타운, 서북부 신흥주거벨트 급부상 서울 서북부의 마지막 노른자 땅이라 평가    


서울 서북부의 마지막 노른자 땅이라 평가받는 수색증산뉴타운에서 개발을 추진한 지 12년만에 첫 분양에 돌입하는 만큼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수색증산뉴타운은 ‘DMC 롯데캐슬 더 퍼스트’를 시작으로 앞으로 10개 단지 약 1만3,000여 가구가 들어설 예정으로 도심 속 미니신도시로 거듭날 전망이다.     


경의중앙선 수색역은 물론 지하철6호선·공항철도·경의중앙선 환승역인 디지털미디어시티역등 대중교통을 이용이 편리하며 차량 이용시 강변북로와 내부순환로 등을 통해 서울 전역으로 이동하기가 수월하다.


주변 생활편의시설도 풍부하다. 수색역 주변에 이마트 수색점이 있어 편리한 쇼핑이 가능하다. 상암DMC와 가재울뉴타운이 가까워 풍부한 생활편의시설을 함께 이용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상암DMC 남단에 위치한 노을공원, 월드컵공원, 하늘공원, 난지한강공원 등 대규모공원이 많아 여가활동을 즐기기에도 좋다. 다양한 문화와 예술이 공존하는 홍대상권과 신촌상권도 가깝다. 교육여건으로는 수색초등학교가 단지와 가까운 곳에 있어 어린 자녀들의 안전한 통학이 가능하다. 또, 증산중과 연서중, 상신중, 숭실고 등도 주변에 위치한다.


굵직굵직한 개발호재가 많아 미래가치도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시는 수색역 일대 차량기지 이전 부지에 업무·상업시설 등의 복합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사업부지의 규모가 32만3,000㎡로 여의도공원 약 1.5배에 달한다. 게다가 추가 호재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 수색뉴타운 중간에 흉물스럽게 남아 있는 변전소를 지중화하는 작업도 진행하고 있으며 코레일이 롯데쇼핑과 손잡고 수색역세권 개발을 시작한 점도 향후 이 일대를 크게 변화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신정뉴타운 위치도

◇신정뉴타운, 도심 이동 수월하며 편리한 주거생활 및 우수한 교육여건    


시청·광화문·종로·여의도 등 도심으로 이동이 수월한데다 저렴한 분양가에 정비된 인프라를 누릴 수 있다는 점이 인기요인으로 꼽힌다.


특히 신정뉴타운은 목동신시가지, 학원가와 가까워 편리한 주거생활과 우수한 교육여건을 누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신정뉴타운은 신월동 551 일대 68만8976㎡ 규모로 조성되는 뉴타운으로 사업이 완료되는 2019년 총 1만1070가구가 들어서는 아파트 촌으로 재탄생한다.


뉴타운으로 일대 인프라가 새롭게 구축되면 주변 단지들도 개선된 시설을 누릴 수 있어 신정동, 목동 부동산 시장이 주목 받고 있다.

    

양천구 신정뉴타운도 올 하반기 들어 속도를 높이고 있다. 낮은 사업성으로 진행이 더뎠지만 공공지원이 결정된 후 분위기가 반전됐다. 지구 내 신정4재정비촉진구역의 정비계획이 서울시 고시를 받아낸데 이어 주민들은 추진위원회 설립 동의서를 징구하고 있다. 일대 중개업소들은 사업 추진에 대한 주민들의 의지가 달라진 만큼 조합설립까지 이견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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