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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또’라 불리는 줍줍 청약·보류지 매각 주의점은

-자금조달 계획 필수, 줍줍 청약·보류지 매각 두 경우 모두 단기간 자금 조달 필요해 수억원 가용할 수 있는 사람만 지원해야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로 거주지·보유주택수 요건 폐지 시세 차익 '수억원기대감

-'줍줍청약은 주담대 되지만 DSR규제 유의투기과열지구는 무순위 청약도 10년간 재당첨 제한

-보류지 매각 입찰 경우 주담대도 어려워


최근 무순위 청약(또는 줍줍:줍고 또 줍는다의 준말)과 보류지 매각 입찰은 '로또'라 불린다.


시세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신축 아파트를 분양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그만큼 조심해야 할 부분도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줍줍’ 청약은 주택담보대출중도금·주택담보 대출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보류지 입찰보다는 비교적 자금 조달 측면에서 수월하다.


"무턱대고 무순위 청약 넣었다간 낭패"


최근 침체되었던 부동산 시장에 활기가 돌면서 이 같은 무순위 청약을 눈여겨보는 사람들이 많아졌지만무턱대고 지원했다간 낭패를 볼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무순위 청약은 청약통장 없이도 지원할 수 있으나당첨자 발표일과 계약일잔금 처리일까지 기한이 짧아 수억원의 자본금을 단기간에 가용할 수 있는 게 아니면 지원하기 어려운 구조다.


한편 최근 줍줍에 나선 흑석 리버파크 자이 이외에도전국적으로 무순위 청약 경쟁률이 치솟고 있다.


한 부동산 정보제공업체의 자료에 따르면올해 들어 전국에서 무순위 청약으로 나온 아파트 1922가구에 신청자는 192820명이다평균 경쟁률은 100.3대 1지난해 하반기 15.5대 1과 비교할 때 6배 폭증했다.


이는 정부가 침체된 청약 시장의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 지난 41일 시행령 개정으로 청약 문턱을 대폭 낮춘 영향이다.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 일부 개정령안시행으로무순위 청약에 대한 무주택거주지 요건이 폐지되고 다주택자의 기존 소유 주택 처분 의무가 사라졌다.


무순위 청약은 당첨자 발표부터 계약입주까지 잔금을 마련할 기간이 상대적으로 짧아 사전 자금계획이 없다면 당첨되도 물거품이 될 공산이 크다


이뿐 아니라 또 비규제지역에 나온 물량이라면 재당첨 제한이 없지만규제 지역은 당첨되면 재당첨이 제한된다


그러나 무순위 청약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높아지는 것과는 별개로자신의 자금 상황에 맞게 청약 계획을 세워야 한다는 조언이 잇따른다.


장경철 부동산퍼스트 이사는 "무순위 청약에 실수요자의 관심이 쏠리는 게 당연하다"며 "해당 단지의 가격이 주위 시장 가격과 비교할 때 얼마나 저렴한 편인지 입지 요건은 어떤지 두루 검토하고 본인의 자금조달 계획을 철저히 수립한 뒤에 청약을 넣어야 낭패를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보류지에 대한 관심도 다시 높아지고 있다보류지란 재개발·재건축 조합이 향후 소송 등에 대비하거나 사업비 충당을 위해 분양하지 않고 남겨둔 아파트를 말하며 전체 가구 수의 최대 1%까지 보류지를 남겨둘 수 있다.


무순위 접수처럼 청약통장이 없어도 아파트를 분양받을 수 있는 방법으로 활용되며 과거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된 바 있다.


단지별 30세대 이하로 공급 규모가 적고 매각전반에 대한 정비사업 조합의 권한이 크다보니 부동산시장 호황기 때는 주변시세를 넘어서는 분양가 책정에도 입찰경쟁이 치열할 만큼 큰 인기를 끌었었다.


경매와 마찬가지로 조합이 각 가구 최저입찰가를 정하고가장 높은 금액을 써낸 응찰자가 낙찰받는 구조다.


일반적인 청약과 달리 만 19세 이상이면 청약 통장 없이도 누구나 보류지 매각 공고에 입찰할 수 있어 '숨은 로또'라고 불린다.


보류지 매각 단기간에 자금 조달해야 하기 때문에 계획 잘 짜야


하지만 계약과 중도금잔금 등을 두 달 안에 치러야 하다 보니 단기간에 자금을 마련해야 해 현금 부자들이 주로 눈독을 들인다.


보류지 매각의 경우 단기간에 자금을 조달해야 하기 때문에 계획을 잘 짜야 한다입찰 당시 보증금 지불 외에도 낙찰 통보일로부터 통상 10일 이내에 보증금만큼을 뺀 계약금 차액을 준비한 후 그로부터 60일 전후로 잔금을 처리해야 한다.


잔금 미납으로 계약이 해제될 시 입찰 보증금은 해당 아파트 조합에 귀속되기 때문에 돈을 날릴 위험이 있다통상 입찰보증금은 낙찰금액의 10% 정도다보존등기가 미등기 상태인 보류지의 경우 중도금 대출이나 주택담보대출도 어렵다따라서 단기간 자금 조달이 가능한 경우에 보류지 입찰을 고려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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