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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스텔 수익률 ‘껑충’…이참에 임대사업 해볼까

1월 전국 오피스텔 수익률 5.27%, 2020년 6월 이후 3년 만에 최고치, 오피스텔 월세가격지수 8개월 연속 상승

전세사기 여파로 월세 선호 현상 심화, 오피스텔 공급량도 점차 줄고 있어 입지, 상품, 분양가 등의 메리트가 있는 단지 선점하는 것도 현명한 방법


오피스텔 수익률이 3년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오피스텔의 매매가가 하락하는 반면 월세는 오르면서 나타난 결과다.


한국부동산원 통계에 따르면 지난 1월 전국 오피스텔 수익률은 5.27%로 나타났다. 2020년 6월 5.44%의 수익률을 기록한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오피스텔 수익률은 2020년 6월 5.44%를 기록했지만 같은 해 7월 4.75%로 떨어졌다. 하지만 2022년 봄부터 상승곡선을 그리시 시작했다. 그리고 작년 11월(5.01%) 5%대를 회복했다.


오피스텔 수익률이 높아진 것은 매매가는 하락과 월세 상승이 동반된 것이 이유다.


전국 오피스텔 매매가격지수는 2022년 7월부터 올해 1월까지 19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반대로 월세가격지수는 작년 6월 이후 8개월 연속 상승했다.


이같은 현상이 나타난 것은 전세사기 여파로 월세 선호 현상이 뚜렷해졌기 때문이라는 게 부동산 업계의 분석이다.


작년 하반기 전국 오피스텔 임대(전월세) 거래량 7만7663건 가운데 월세 거래는 4만7452건으로 전체의 61%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오피스텔 매매거래는 1만851건에 불과했다.


월세가 오르고 월세 거래도 활발해졌지만 오피스텔 공급은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부동산 정보제공업체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오피스텔 분양 물량은 2021년 5만6724실이었다. 2022년에는 2만6500여실로 급감했고, 지난해에는 이보다 더 줄어든 1만6300여실을 기록했다.

오피스텔의 경우 소유자 과반이 장년층 것으로 나타났는데 오피스텔 매입 목적은 실거주하거나 시세차익을 노리기보다는 주로 전·월세를 통해 안정적인 수입을 얻기 위해서였다. 실제로 오피스텔 거주자 청년층은 대부분 전·월세살이를 하고 있다.

한국부동산개발협회의 ‘오피스텔 거주 가구 특성과 소유자 특성’ 발표 자료에 따르면 오피스텔은 50대 이상 장년층이 임대수익을 위해 사들여 20·30대 청년층에 임대를 놓는 주택 형태라는 사실이 확인됐다.

분석 결과 오피스텔 소유주 가운데 50대가 26.3%, 60대가 20.8%, 70대가 12.9%로 집계됐다. 전체 소유주의 약 60%가 50대 이상이었다. 소유주들은 평균 8.8년 동안 오피스텔을 보유 중인 것으로 산출됐다. 자가 점유 비중(2.5%)이 낮아 대다수가 임대를 놓은 것으로 보인다.

반면 오피스텔 거주자는 69.1%가 20·30대였다. 거주 형태는 82.9%가 전세 또는 월세였다. 오피스텔 거주 가구는 1인 가구가 80.7%였고, 2인 가구가 11.5%인 것으로 나타났다. 주로 전용면적 60㎡ 이하 소형면적에서 거주하고 있었다.

오피스텔 공급 부족에 따른 희소성 상승과 오피스텔 대체재인 아파트의 입주 물량도 줄어드는 추세인 것을 고려하면 전반적인 공급 감소에 따라 임대료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경기침체, PF문제 등으로 오피스텔 공급 감소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또한 계속되고 있는 전세사기에 대한 두려움으로 전월세 수요가 오피스텔 매입에 관심이 높아지는 만큼 입지, 상품, 분양가 등의 메리트가 있는 오피스텔을 선점하는 것도 현명한 방법이라고 업계에서는 전했다.

장경철 부동산퍼스트 이사는 “건설경기 침체 등으로 올해도 오피스텔 공급이 크게 증가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이며 수급 불균형에 따라 오피스텔 월세 강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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