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접근성·생활권 우위에 실수요 유입 가속
경기도 전역에서 미분양 적체가 심화되는 가운데, 구리시는 예외적 흐름을 보이며 실수요자의 관심이 집중되는 지역으로 부상하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10월 기준 경기 미분양 가구 수는 1만4585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 대비 1929가구 증가한 수치로, 전국에서 가장 많은 미분양이 경기 지역에서 발생했음을 보여준다.
지역별로는 평택시 4067가구, 양주시 2397가구, 김포시 1476가구, 의정부시 1335가구, 이천시 1279가구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김포시를 제외하면 서울 접근성이 낮거나 광역 교통망 이용이 제한적인 지역이 미분양 증가를 주도한 것으로 분석된다.
◆ 서울 접근성·생활권 우위에 실수요 유입 가속
반면 서울과 인접한 구리시는 분위기가 전혀 다르다. 구리는 강북·강동권 진입이 용이한 동부 수도권 핵심 입지로, 국토부 집계에서도 미분양 가구 수가 20가구 수준, 사실상 ‘미분양 제로’ 지역으로 평가받는다.
업계 관계자는 “서울 접근성, 생활권 연계성, 교통망 확장성 등 기본 입지 조건이 탄탄한 지역일수록 실수요 중심의 수요가 버팀목 역할을 한다”고 설명한다.
신축 선호 현상도 구리의 수요 강세를 뒷받침하고 있다. 생활·교육·자연환경이 균형 잡힌 입지 경쟁력이 작용하며 신축 단지 중심으로 실수요 이동이 활발한 상황이다. 실제로 구리 아파트값은 최근 가파른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인창동 ‘e편한세상 인창 어반포레’ 전용 84㎡는 지난 11월 12억95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불과 한 달 전인 10월 직전 신고가(12억 원)보다 9500만원 상승한 가격이다.
같은 달 수택동 ‘힐스테이트 구리역’ 전용 84㎡도 12억4500만원에 거래되며 최고가를 새로 작성했다. 이는 10월 직전 신고가 대비 3500만원 오른 금액이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경기 전역이 미분양 적체를 겪는 상황에서도 서울 접근성에서 압도적인 지역은 완전히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구리는 대표적인 수혜지이며, 특히 신규 분양 단지는 그 기회를 가장 빠르게 흡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전문가는 “10·15 대책 이후 문의량이 뚜렷하게 늘면서 지역 실수요자는 물론 서울 거주자들의 관심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며 “구리에서 희소한 대단지 신축인 만큼 구축과는 차별화된 설계가 적용돼 신축 이주 수요 역시 지속적으로 유입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