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일상 여행 18. 걷기, 몸, 회복 삼칭이길
통영에서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법을 배웠습니다.
걷기를 통해서입니다.
오른발 그리고 왼발
발걸음을 옮길 때마다
내 모든 감각을 이용해
균형감을 유지해야 앞으로 나아갑니다.
오른발 또는 왼발이 다른 것 같지만
사실은 하나가 되어 한 걸음이 됩니다.
그동안의 통영생활과 작별하기 전
그동안 가보지 못했던
가봤더라도 '시간'을 달리해서 걷고 싶은 곳을 찾아 걸었습니다.
어둠이 사방에 깔릴 때
날이 채 밝기 전에
해무가 가득한 날
같은 곳이지만 시시각각 다른 풍경을 이룹니다.
아침햇살이 밝아올 무렵에 삼칭이길을 걸었습니다.
삼칭이길은 통영 국제음악당 뒷길입니다.
걷다가 걸음을 멈추고 근처 바위에 올라 쭈그리고 앉아
손바닥에 물을 담았다가 흘려보냈다가
담았다가 흘려보냈다가 했습니다.
크리 족 인디언 예언자의 말을 떠올리면서 말이죠
마지막 나무가 사라진 뒤에야
마지막 강물이 더럽혀진 뒤에야
마지막 물고기가 잡힌 뒤에야
그대들은 깨닫게 되리라
사람들이 돈을 먹고살 수는 없다는 것을
삼칭이길 초입에 있는 작곡가 윤이상 추모지 푯말 따라
나무계단을 올랐습니다.
작곡가 윤이상은 이른바 동베를린 사건으로 치른 옥고, 결국은 예술계와 독일 정부의 조력으로 석방되었지만 살아서는 그토록 그리워했다는 고향땅을 밟지 못하고
유해로 고향품에 안겼습니다.
그의 묘비에
'처염상정'이 새겨져 있습니다.
: 탁한 곳에 처해 있어도 물들지 않고
맑은 본성을 간직한다는 의미입니다.
도시도 사람도 '처염상정'하여 깊은 아름다움 간직하기를 기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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