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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조형언어

by 일상여행자

뿔 하나하나를 손으로 만들고 집중적으로 붙여 나간다고 했다.

435 ×315 ×410mm 정도 크기라면 2천 개 이상의 뿔을 만들어 붙인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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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 상태로는 부드러워서 쉽게 주물러지지만 1,250℃의 높은 온도에 들어갔나 나오면 단단하고 날카로운 뿔이 되죠. 만지면 심지어 아프기까지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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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예가 최종음 개인전 <감각感覺의 초상肖像> 전시, 갤러리 혜윰에서 열리고 있다. (12월 5일까지) 작가는 뿔이 자신의 마음, 개인적 상념 특히 상처, 불안감 등을 조형 언어로 표현한 것이라고 했다. 2015년 뿔 연작 1번째 작품을 만들 당시 대학 졸업반이었던 작가는 “앞으로 어떻게 살지?”등 다양한 이유로 힘든 마음이었던 것을 뿔로 표현해나갔다. 손으로 만들고, 붙이고 3주간 동안 말리고. 소성의 과정을 통해 작품에 이르면서 스스로 마음의 경험이 담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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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작 삶에서는 드러내지 못하는 마음의 상처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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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의 일면, 어떤 때에 울음을 참지 않고 큰소리로 터트리고 나면, 잊을 수 없을 것만 같던 슬픔도 아무것도 아닌 듯이 환하게 웃게 될 때처럼 상처를 밖으로 빼곡하게 드러내 보임으로써 상처가 치유되는 과정이리라

때문에 작품을 보는 이에게도 바라보는 각도에 따라, 가까이 다가갈수록 다른 세계인 듯, 별처럼 보인다. 별이 된 상처와 하나 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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