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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즈, 고구마 그리고 토마토

by 일상여행자

고구마를 선물 받았다. 맛이 무척 순하면서도 달콤하다.

당분간 한 끼 식사 메뉴가 될 것 같음(C에게 감사)

아침밥은 거의 먹지 않는데 주말엔 알람을 켜놓지 않으니 자연스럽게

늦잠을 자게 되고 늦은 아침(시간상으로 보면 아침 겸 점심)을 먹게 된다.

입 맞이 없지만 배는 고프고 이럴 때 좋겠다 싶은 메뉴

‘생모차렐라 치즈를 곁들인 고구마 그리고 토마토’를 준비


늘 그렇듯 식재료 그 자체의 맛에 집중, 요리 가짓수는 2개 정도

그리고 ‘ 내 맘대로 간단 레시피’ 임

<식사를 위한 준비>

1. 고구마 껍질을 벗긴 다음 먹기 좋은 크기로 썰기

2. 밥솥에 고구마를 넣고 물을 자작하게 부은 다음 취사 버튼 누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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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노릇노릇 예쁜 색 먹음직스럽게 잘 익음

4. 고구마가 익어갈 무렵 생토마토를 칼집을 넣은 다음 뜨거운 물에 넣기

5. 꺼내어 찬물에 살짝 씻은 다음 껍질을 벗기고 먹기 좋은 크기로 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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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접시에 담은 토마토 그리고 고구마 사이사이로 생모차렐라 치즈를 켜켜이 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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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토마토 위에는 바질 페스토 살짝 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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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듯한 우유를 함께 마심. 고구마의 단맛, 부드러운 치즈향이 어울려

삼삼한 맛, 든든하고 향긋한 여운이 남아요.

치즈의 시작은 대부분의 서양 음식이 그렇듯이 서남아시아 즉 중동에서 온 것으로 추정된다고 하죠. 하지만 와인과 맥주가 중동에서 시작되었지만 유럽에서 완성된 것과 마찬가지로 치즈 역시 유럽에서 꽃을 피웠다.(권은중 『볼로냐, 붉은 길에서 인문학을 만나다』)는 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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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모차렐라 치즈에 토마토를 곁들이는 ‘카프레세 caprese’ 요리는 가끔 먹지만 치즈와 고구마의 달콤함(오늘이 두 번째)도 새로운 어울림 이내요.

C의 말 “언니, 고구마 하면 김치지~~” 다음엔 고구마를 통째로 삶아 호호 불며 김치에 먹어봐야죠. 맛도 손끝도 따듯하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치즈, 고구마 그리고 토마토가 시간과 공간을 넘나들며 새로운 맛을 만들었던 오늘, 일요일의 아침식사... 묘한 아련함이면서도 풍미가 느껴져 기분 좋은 아침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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