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즈의 시작은 대부분의 서양 음식이 그렇듯이 서남아시아 즉 중동에서 온 것으로 추정된다고 하죠. 하지만 와인과 맥주가 중동에서 시작되었지만 유럽에서 완성된 것과 마찬가지로 치즈 역시 유럽에서 꽃을 피웠다.(권은중 『볼로냐, 붉은 길에서 인문학을 만나다』)는 대요.
생모차렐라 치즈에 토마토를 곁들이는 ‘카프레세 caprese’ 요리는 가끔 먹지만 치즈와 고구마의 달콤함(오늘이 두 번째)도 새로운 어울림 이내요.
C의 말 “언니, 고구마 하면 김치지~~” 다음엔 고구마를 통째로 삶아 호호 불며 김치에 먹어봐야죠. 맛도 손끝도 따듯하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치즈, 고구마 그리고 토마토가 시간과 공간을 넘나들며 새로운 맛을 만들었던 오늘, 일요일의 아침식사... 묘한 아련함이면서도 풍미가 느껴져 기분 좋은 아침였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