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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일상여행자 Jan 21. 2023

걷다 보면 따듯

8명의 연구자가 함께하는 시민걸음탐구 랩(lab)에 다녀왔습니다.   

   

연구과정을 통해 인지의학의 실제적 적용, 표류하듯 걷기 그 공간에서 소리, 날씨, 냄새 등을 예민하게 감각하기, 내가 걷는 걸음에 대한 형용사 등 걷기와 관련된 다양한 관점들, 인식변화의 과정들을 공감하며 함께 이야기 나눴습니다. 다음에 전시로 풀어낼 예정이라 하니 스포일 수 있어 (...) 여기까지만  

   

걷기의 이상화는 미국의 유명한 산책가 소로가 그랬듯 사회 관습에 도전하는 행위였죠. 그럼에도 숲 속에서 벌어지는 빛의 유희를 즐긴 걷기 예찬론자, 워즈워스의 낭만적 걷기는 걷기라는 것이 아직 서커스 단원들이나, 행상들, 가난한 사람들, 떠돌이 혹은 노상강도들만의 행위였던 시대인 18세기말에 처음으로 시적 행위와 자연과의 소통, 육체의 성숙, 풍경의 감상으로서의 걷기를 시작함으로, 그리고 발터 벤야민은 산을 넘듯 도시의 거리를 한가로이 거니는 소요자였습니다    

 

설 연휴의 시작입니다. 햇볕이 따사롭진 않지만 걷다 보면 몸에서 열기가 솟아 흐뭇해지기도 합니다.(소박한 즐거움) 틈틈이 이따금 몸이 부드럽게 숨 쉬도록 걷는 시간 내보렵니다. 그곳이 어디든지 겨울 산책 “괜찮지”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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