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움박물관을 방문했어요. 이영화 관장이 50여 년 동안 모은 2만여 점의 생활용품을 만났어요
소반, 물동이, 목단단지, 실을 잣는 물레, 함지박, 자수베개, 그릇, 나무주걱, 항아리, 막사발들을 찬찬히 들여다보며 비움관장님이 “화려하고 편리한 현대 문명의 뒷마당으로 가봐야 한다 “고 말하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가 뚜렷해졌어요.
30년~40년 전만 해도
기후위기, 기후변화에 맞닥뜨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함보다는
먹고, 입고 집안에서 우리의 일상을 지켜왔던 물건들인데
이제는 버려지고 흩어진 생활용품들이 박물관에서 본디 타고난 쓰임을 상실한 채 ”이게 무엇에 쓰인 물건일까? “만을 속삭이게 하는구나 싶었어요
우리는 우리 생명의 보금자리인 "지구를 위해 "라고 말하곤 하지만 사실은 ”인간을 위해 “실천하지 않으면 안 되는 삶의 방식이 있잖아요.
지구는 살아 움직이는 거대한 생명체이죠. 50억 년 가까운 시간 동안 지구는 여러 가지 변화를 겪었습니다. 불덩어리로 타올랐다가 얼음덩어리로 변했다가 1억 년 전 지구는 공룡이 지배했었고 현재 지구에 사는 생물체들은 운 좋은 생존자 들이겠죠
문명의 뒷마당에서 흙과 나무 자연에서 나온 재료들로 만들어진 살림살이를 사용하며 살던, 자연을 닮은 삶의 방식을 다시 되짚어본 시간들, 새삼 우리 민속품의 아름다움을 발견한 시간들 비움박물관의 전시품들을 통하여 그러한 삶의 방식들, 삶의 미학을 되찾아야 한다는 생각 다시 해봅니다
‘비움박물관’이란 이름 속엔
‘비움으로써 채우는, 어떤 걸 비우고 어떤 걸 채울지를 사유하는 곳’이기를 바라는 마음이 담겼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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