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상황이 오더라도 함께 곱이곱이 그 어둠을 훌쩍 뛰어넘을 수 있는 사람과의 만남이어야 할 것 같다)라는 생각에 이르지 않았을까?
특별한 결혼이지만
특별함보다는 획일화된 결혼문화가 되었다
이에 대한 대안적 결혼방식을 제안하는 전시가 열리고 있다
(미로센터 1.2층 2023.11,7까지)
<순수의 결합_공예, 인연을 만나다>라는 제목처럼 섬유, 도예, 유리, 목공, 염장(대발), 금박 등 다양한 분야의 작가 20여 명이 결혼에 필요한 살림, 웨딩레지스트리(결혼선물)를 제안하고 또한 자신의 혼례에 사용하고 오랜 시간 간직하고 있던 물품들을 보여주는 전시이다.
요즘엔 미학적 가치를 우선에 두기도 하지만 공예의 사전적 의미는 실용성과 미를 조화시켜 일상생활에 필요한 물건을 만드는 것이다. 쓰임을 통해 공예가의 취향과 안목, 멋스러움을 고스란히 탐닉할 수 있다. 작품을 만든 과정에서 재료선택에서부터, 깊은 생각, 손끝의 감각을 거친 결혼을 위한 물건이지만 일상에서 함께 시간을 보내면서 삶의 시간과 과정이 미학으로 완성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