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일간의 물끄러미, 찬찬히, 유유히 의 기록들.. 수고했어
브런치팀에서 메시지가 왔다
일상예술작가님
’ 자신만의 시선을 담아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나가는 작가님께,
브런치팀에서 작은 선물 두 개를 선물했어요
2021년을 마무리하며 따듯한 연말 보내시길 바랄게요 ‘
라는 내용이다.
선물 두 개 중 하나는 그동안 나의 브런치 활동을 결산하여 보여줌
선물 둘은 브런치 작가카드... 모바일 카카오톡 지갑에 브런치 작가 카드를 발급해주는 것이다.
덕분에 잠시 멈춰 브런치의 시작과 지금을 돌아본다. 브런치 작가에 대해 관심을 갖고 그리고 브런치 작가가 되고 나서 지금까지 일상에서의 감정과 교감을 글로 표현하며 이제 내 글쓰기의 성장 공간이자 나의 기억의 보고가 된 브런치 활동 결산 리포트를 읽으면서
“그래, 언젠간 내 모든 순간의 감동을 온전히 글로 표현할 그런 날도 오겠지...”
라고 생각해봤다.
친구 G는 내 브런치 글에 대해 ”너무 솔직하게 쓰지 마, 그 글이 어떻게 돌아올지 몰라... 너무 솔직한 글은 내리는 게 어때? “라고 말했었다. 그 말을 결코 가볍게 여기진 않지만, 좀 더 깊게 생각해야 할 말이란 걸 알지만 지금껏 나는 살며, 사랑한 기억들을 담담하게 기록하고 있다. 아무튼 용기가 있어서 라기보다 글을 쓰지 않으면 내 생각에서는 물론 몸속에서도 지워질 것 만 같은 기억들을 기억하기 위해서이다. 단 아픈 기억보다는 좋은 기억을 중심으로 쓰겠다는 '기억의 보고'를 간직하겠다는 마음은 언제든 변할 것 같지 않다.
결산 리포트를 살펴봤다.
연차 : 브런치 작가 된 지 44일이 됐어요
(내 글들의 씨앗이 이제 막 고개를 비죽 내 민단계.. 이 단계의 지루함과 친해질 테다)
글 주제 : 미니멀리스트, 형용사, 끈기, 그림, 무기력, 진심, 예술, 직업, 습관, 일상예술, 일상음식, 요리, 여행의 기술, 파이어, 호흡, 직장 선배, 햇빛, 커피, 이사, 식물, 레시피, 여행 등등의 키워드를 많이 썼어요.
발행 글 : 지금까지 19개의 글을 발행했어요.
누적 뷰 : 발행 글의 누적 조회 수가 2, 798에 가까워요
등등이다.
브런치에 글을 쓰며 나는 스스로에 대해 좀 더 많은 것을 알게 되었다.
내 마음에 귀 기울이고, 내 일상을 들여다보고, 흘러가는 마음들을 잠시 글로 멈추어두려 한 결과인 것 같다. 내 시간들을 물끄러미, 찬찬히, 유유히 바라보았고 그 속을 소요하며
나는 신해철의 노래 ’ 일상으로의 초대‘노래를 읊조렸다. 아니 크게 소리 내어 불렀다
산책을 하고, 차를 마시고
책을 보고 생각에 잠길 때
요즘엔 뭔가 텅 빈 것 같아
지금의 난 누군가 필요한 것 같아
(..)
매일 똑같은 일상이지만
너와 같이 함께라면 모든 게 달라질 거야
서로에 대해
거의 모든 걸 지켜보며
알게 된다는 게 말처럼 그리 쉽진 않겠지
그렇지만 난 준비가 된 것 같아
(...)
해낼 수 있을 것 같은 기분
신해철의 노래 _‘일상으로의 초대’ 중에서
노래 속 ‘너’란 말 대신에 브런치를 넣어서 노래했다
매일 똑같은 일상이지만
브런치 ‘너’와 같이 함께하니 많은 게 달라졌어
브런치... 해낼 수 있을 것 같은 기분
목표를 정했다. 하루에 글 한 편씩 쓰기
다른 작가 글 읽기
그런데 목표를 향해 가려다 보니 마음이 급해졌다
아니다 하루에 글 한편씩 쓰기는 너무 버겁다
일주일에 글 두 편씩 쓰기
그렇지만 여전히 목적지를 향해 나아가려다 보니 글쓰기가 내게 기쁨을 주지 못하였다.
숙제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래, 우러나올 때까지 사유하자, 기다리자
때로는 목표가 없는 것이 목표에 이르는 길이다
친구 K는 음악을 사랑한다.
친구와 이 애기 저 얘기 나누던 중에
노 뮤직 노 라이프(No (music ), No life)라는 얘기가 나왔다.
친구 k “나는 No (music), No life”이지
“만약에 그다음은?” 내가 물었다.
“인생의 우선순위? 그다음은?
노 러브 노 라이프 “No (LOVE), No life”이지
친구 K는 음악과 직접적으로 관련이 없는 직장일에 바쁘다 보면 좋아하는 음악에 게을러질 법도 한데 매일의 순간들을 , 창조성을 음악으로 표현한다. 그 어떤 것도 음악으로부터 우러나오는 행복을 대체하지 못할 것이라는 걸 그는 안다. 그가 음악 얘기를 할 때면 눈빛과 얼굴에서 가장 밝은 빛이 난다.
망설임 없이 즉답을 하는 친구 k의 ’노 뮤직 노 라이프‘는 자신의 경험 속에서 스스로 발견한 ’ 기쁨‘에 대한 깨달음 때문일 것이다.
기쁨의 원천이 음악이란 걸 알고, 음악에 집중하고 음악인생을 살아가기 위하여 지금 이 순간에도 어디에 있건, 무엇을 하건 음악에 가닿고자, 음악을 추구하겠다는 마음의 확신을 축하했다.
나는
노 브런치 노 라이프(No (brunch), No life)해볼까!!
내 삶을 풍요롭게, 깊이를 더한 글쓰기를 하도록 북돋아준
“브런치팀.......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