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일상여행자 Nov 25. 2023

묘해, 너와

‘ 니 생각에 꽤 즐겁고 / 니 생각에 퍽 외로워 이상한 일이야

 누굴 좋아한다는 건 / 뜬금없이 이렇게 네가 보고 싶어 참 묘한 일이야

 / 이게 다 무슨 일일까? / 그래서 한번 더 가보고 싶어너와 ’   

   

어쿠스틱 콜라보가 부른 노래 <묘해너와>는 어쩌다 꼭 노래를 불러야 할 일이 생기면 도전해 보고 싶은 노래인데 아직 어설퍼 가끔씩 혼자 중얼중얼 부르는 노래다.

     

오묘한 느낌     

며칠 전 문화와 도시’ 정기포럼에 다녀오면서 오묘한 두근거림이 있었다많은 사람들이 문화예술이라 하면 품격 있는’, ‘아름다운’ 이란 걸로 인식하려는 것과 달리 문화산업적 관점에서 서로 간의 경험적인현장에서 적용한 사례들을 발표하고 토론했다.   

  

공공시설 적자 여전히 당연한가도시재생의 묘비보조금의 늪,  공유재산 내 민간시설 병설로 세금투입 없이 공공서비스 제공 왜 나랏돈들인 청년공간은 매력적이지 않지자생형 도시재생은 운영(70), 기획(30), 콘텐츠 기획보다 누가 운영할지를 먼저 고민해야 한다기획은 그다음 문제” 채아람 스튜디오 우당탕탕 대표가 말했다.     


공주의 마을스테이는 하고 보니 수평호텔인 거죠. 기존 호텔들은 1층에 라운지레스토랑위로가면 객실이 있는 수직적 구조이지만 마을호텔은 호텔의 각 공간별 기능을 마을 내 개별공간에서 하고 서로 연결하는 거죠엄숙주의 없애기(...) ” 마을 분위기는 천천히 동네지만 공주를 유니크하면서도 새롭게 만들어 나가고 있는 권오상 공주 퍼즐랩 대표의 말이다.     


문화 산업의 본질은 ‘콘텐츠’ 산업이 아니라 크리에이터 이코노미다.  크리에이터의 커뮤니티가 도시의 실질적 변화를 만든다커뮤니티는 구체적이고 크리에이터는 소중하다발견하고 응원하자 (...) 광주동구는 광주 안에서의 가장 중심이다광주의 원도심 광주동구를 기존의 산업으로 해석할지창조산업의 시각에서 바라볼지 생각해야 할 것이다원도심의 재생은 정말 많은 숨은 혁신이 벌어져야 장소나 지역이 변화된다.” 최도인 메타기획컨설팅본부장이 말했다.    

   

지정토론에서 나는 광주극장의 문화적 장소감을 읽어내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지리학자 에드워드 렐프(Edward Relph)는 그의 책 <장소와 장소 상실 place and placelessness>에서 오랜 시간에 걸쳐 줄곧 이용하거나 거주하게 되면 그곳을 애착하는 마음을 가지게 된다이러한 애착감이나 상징성을 부여하는 것이 장소갑(sense of place)이다. (...) 장소감은 개개인의 경험이 무엇인가에 따라 다른 의미가 부여되기 때문에 고정적이지도 유일하거나 절대적이지도 않다고 말한다 

    


1935년 개관한 광주극장은 기존 광주극장이 가진 역사성고즈넉한 분위기기 있지만 특히 이와 함께 슬슬 편안하게 예술영화를독립영화를 보러 다니는 우리 보통의 삶의 시간들이 담겨 있다과거를 원동력 삼아 동시대적인 우리의 라이프스타일 또한 잘 스며드는 장소감이 형성되었으면 좋겠다최근 광주 동구청에서 고향사랑 기부제를 추진하면서 민관협력 가치 창조 모델을 생성해 나가고 있는 중이다     

 <광주원도심 로컬 기반 문화산업 생태계에 대한 상상>을 주제로 열린 이번 포럼은 시민포럼 문화와 도시’(오은영 두 번째 상상 대표 ) 주관 했광주시민들의 자발적인 모임인 시민포럼 문화와 도시는 광주시의 문화적 전환을 꿈꾸는 시민들의 모임으로 지난 7월 창립 회의를 가졌다.  


그래 한번 더 가보고 싶어너와    

 


#일상기록 #일상여행 #시민포럼문화와도시 #두번째상상 #문화산업 #생태계 #로컬의복원 #광주원도심 #광주예술여행 #고즈넉한 #문화적 #매력적인 #라이프스타일 

#광주극장 #우리 #보통의 #삶의 시간들속 #너 #광주광역시동구 #고향사랑기부제 

#광주100년프로젝트 #도시 #라이프스타일개발 #광주지역문제해결플랫폼

 #로컬크리에이터_이코노미 #묘해_너와 #어쿠스틱콜라보 #스튜디오 우당탕탕 

#봉황재한옥 #공주 #퍼즐랩 #에드워드렐프 #장소와 장소상실 #장소감

 


작가의 이전글 평가하지 말고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