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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일상여행자 Dec 30. 2023

어제도 버라이어티

“어떡하지?”

아직은 좀 더 괜찮을 줄 알았는데 출입문이 정말 방전돼 문이 열리지 않았다.

답답한 마음에 L에게 전화를 했다. 

   

돼지코 건전지를 사서 일시적으로 충전하면 돼요”

돼지코 건전지는 네모난 9 볼트 건전지를 일반적으로 부르는 다른 이름였다.     

돌출된 부분 있거든요그곳에다가 건전지 올리고 비번 누르면 돼요”


응급처치 완료출입문이 열렸고 바로 건전지도 교체했어요  

   

어떻게 해 볼 수 없을 것 같아도 

이렇게 간단하게 마트에서 9 볼트(V) 건전지를 사면

해결할 수 있는 것이었구나 

    

삶에 있어서 막다른 골목은 없다

막 다른 길을 만나면 돌아 나오면 되지라고만 생각했는데 

계속해서 가야 할 더 깊고 더 먼 여행의 여정이었구나 생각이 들었다.

 

“이런 걸 누가 만들었을까?” 

대단하다

“도어록이 방전되어 잠기는 경험이 있었기에 9 볼트 건전지를 만들었겠지? “

 대부분 암담함은 이렇듯 때때로 결코 만나지 못할 그 무엇을 선물한다.    

 

리처드 로어(Richard Rohr) 신부는 말했다. ”이런 말을 해서 미안하지만당신은 넘어지고 추락해야 한다그저 실패와 추락에 대한 글을 읽는 것 가지고는 안된다. ‘반드시 필요한 고통을 통해 새로운 깨달음이 있음을 말한다.    

 

하루의 시작 아침에

어제도 버라이어티 했다

     

#일상기록 #일상여행자 #도어록 #방전 #9 볼트건전지 #네모 #출입문 #버라이어티

#우리에게 닥친 #어려움 #잃어버림 #리처드로어 #반드시 필요한 고통 #깨달음 

#새록새록 #감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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