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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간의 용기

by 일상여행자

“날씨가 추운데”

“축구하는데”

“드라마 몰아보기 할 거임”


익숙한 루틴을 벗어나 휴일에 낯선 일상으로 떠나기 위해선 작은 용기 필요하다

“음악 도서관?”

“음”

“의정부까지?”

“으음, 그래, 가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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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몰려가는 뮤직홀 쪽으로 뒤따라가보니 스타인웨이 스피리어(spirio)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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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연주자도 없어지는 것 아냐?”

“그럴 리가요, 피아노 앞에 연주자가 앉아 있지 않을 뿐 명피아니스트들의 연주 파일이 실제 피아노로 재현되는 거니...”

“아, 기존 플레이 리스트를 재생하는 자동 피아노와는 다르다는 거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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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주자의 음색을, 장면을 생생히 마주한 듯 떠올릴 수 있는거지...생각 했다

이곳 음악도서관은 ‘블랙 뮤직 Black Music’에 특화된 곳이기도 하다. 블랙뮤직이란 재즈, 블루스, 힙합, R&B, 소울 등 20세기 이후 대중음악의 원천이 되는 장르의 통칭을 의미한다. 오랜 기간 미군 부대가 주둔했던 지역의 특색을 의정부만의 문화적 자산으로 반영해 블랙 뮤직 장르를 특화했고 도서관 내부 곳곳에도 블랙 뮤직을 모티브로 한 그라피티 아트(Graffiti art)를 공간 디자인에 적용해 이곳만의 색깔을 살렸다

읽고 싶은 책을 가져와 편안한 시간 보낼 수 있는 메자닌, DVD, LP음반을 턴테이블에 올려놓고 음악을 들을 수 있는 뮤직스테이지., 시민 누구나 미디 프로그램 또는 피아노를 직접 치며 음악을 만들 수 있는 뮤직 스튜디오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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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달 컬렉션에는 ‘음악 그리고 시’ 코너가 있다. 프랑스 시인 폴발레리의 ‘음악과 시의 길은 서로 교차한다’라는 말을 차용, 시를 가사로 한 음악 작품과 시를 읽으며 들으며 좋을 음악을 들을 수 있다. 시를 가사로 한 국내 가요부터 서양 가곡, 함께 들으면 좋을 재즈나 OST까지 시와 함께 만나는 음악이다


하이엔드 오디오를 통해 시민 누구나 음악에 더 깊이 다가갈 수 있다. 오디오룸 소파에 편히 앉아 재즈 보컬 카로 에메랄드(Caro Emerald)의 콘서트 실황을 블루 레이(Blu-ray)로 감상하는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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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길 잘했네, 건축적 디테일도 굉장히 안정적이고"

"다음에 또 와"


내 마음속 찬란한 별빛, 음악에, 물들어야지


추워도 집 밖으로 "따란~~ 그래 또 와"

도서뿐만 아니라 악보와 CD, LP, DVD까지 대출 가능, 월요일을 제외한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 그리고 주말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이용이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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