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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울음을 터트리는 곳, 네 보물이 있는 곳

by 일상여행자


뤽 베송(Luc Besson) 감독의 영화 가운데 하나인 <제5원소>는 시간적으로는 23세기, 지리적으로는 뉴욕과 이집트 그리고 우주를 무대로 선과 절대악의 싸움을 그리고 있다.


<제5원소>에는 다양한 음악이 등장한다. 외과 의사들이 최첨단 의학기술로 릴루를 재생시키는 수술을 준비를 하는 장면에서는 오보에가, 릴루가 재생하는 장면에서는 피치카토(Pizzicato : 현악기 연주 시 현을 손가락으로 뜯어 연주하는 방법)가 사용됐다. 릴루는 유일하게 살아있는 세포를 바탕으로 복원된 여성 인간이다. 큰 우르르 꽝.. 이처럼 잘 알아들을 수 없는 고대 우주 언어를 구사하는 그녀의 정체는 제5원소. 옛날 그리스나 인도에서는 세상의 물질을 이루는 근간은 물, 불, 흙, 공기라고 생각했고 제5원소의 개념은 후에 연금술에서 현자의 돌과도 연결된다. 이는 또한 멸망에서 우리를 구원할 수 있는 그 무엇 ‘사랑받는 것’과도 연관된다


현대 과학에서는 허황된 것이라고 간주되는 연금술(alchemy)은 말 그대로 ‘황금을 제련하는 기술’로서 중세 아라비아와 유럽에서 유행했다. 황금은 대부분의 인류 문화에서 가장 가치 있는 귀금속으로 인정받는다. 연금술은 인간의 지식과 기술로 인공 상태의 황금을 창조해내는 기술로서 ‘낮은 가치’를 ‘높은 가치’로 바꾸는 일로 간주되었다. 연금술사들은 이 황금을 제련하는 기술을 통해 자기 자신을 제련할 수 있다고 믿었다.

‘자아의 신화를 찾아가는 영혼의 연금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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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올로 코엘로(Paule Coelho)의 장편소설 <연금술사>에는 양치기 소년 산티아고가 나온다. 소년은 마음의 속삭임에 귀를 열고 자신의 보물을 찾으려 길을 나선다. 그는 지난한 여정을 통해 만물과 대화하는 ‘하나의 언어’를 이해하며 마침내 영혼의 연금술사가 된다.


그 마음... 꿈


아버지는 길을 떠나는 소년 산티아고에게 축복을 빌어 주었다. 소년은 아버지의 눈을 보고 알 수 있었다. 그 역시 세상을 떠돌고 싶어 한다는 걸. 물과 음식, 그리고 밤마다 몸을 누일 수 있는 안락한 공간 때문에 가슴속에 묻어 버려야 했던, 그러나 수십 년 세월에도 한결 같이 남아 있는 그 마음을(<연금술사>, 파올로 코엘로, 문학동네 p28~29) (...) 산티아고가 도달한 연금술의 환희는 다름 아닌 ‘꿈’을 잊지 않으려는 모든 이들의 것이기도 하다고 작가는 말한다.


그러면서 무언가를 온 마음을 다해 원한다면, 반드시 그렇게 된다고도.


‘바로 그게 연금술의 존재 이유야 우리 모두 자신의 보물을 찾아 전보다 더 나은 삶을 살아가는 것, 그게 연금술인 거지. 납은 세상이 더 이상 납을 필요로 하지 않을 때까지 납의 역할을 다하고, 마침내는 금으로 변하는 거야.


연금술사들이 하는 일이 바로 그거야. 우리가 지금의 우리보다 더 나아지기를 갈구할 때, 우리를 둘러싼 모든 것들도 함께 나아진다는 걸 그들은 우리에게 보여주는 거지. (...) 만물의 정기를 키우는 건 바로 우리 자신이야. 우리가 살아가는 이 세상도 우리의 모습에 따라 좋아지거나 나빠지는 거지. 사랑은 바로 거기서 힘을 발휘해. 사랑을 하게 되면 항상 지금의 자신보다 더 나아지고 싶어 하니까(같은 책 p241~242)



결심


‘일상예술’ 사이‘연구소’를 하겠다고 결심하고 페이스북에 올렸다. 얼마쯤 지나 광주일보 박성천 기자님이 인터뷰를 요청했다. 광주일보에 인터뷰 내용이 실렸다. 그리고 또 얼마 후 광남일보 정채 경기자님이 인터뷰를 요청했다. 그 내용이 <전라도 人> 그리고 광남일보에 실렸다. 신문 글을 옛 광주 문화재단 동료인 강성민은 페이스북에 링크. 지인 그리고 옛 동료들 신문을 보았다고 또 응원의 메시지


처음엔 인터뷰를 사양했다. 하지만 지금에 와선 인터뷰하길 잘했다고 생각한다.


(중략)


이번 도전이 쉽지 않은 결정이지만 그는 지금까지의 경험을 토대로 문화의 영역을 조금씩 확장해보고 싶은 바람이 있다. “문화란 가치관, 신념, 삶의 방식 등 삶의 내용을 이루는 모든 것이라 생각해요. 그것과 연계해 크리에이터란 ‘나다움’을 찾기 위해 도전하며, 세상에 숨결, 생기를 불어넣는 사람이 아닐까 싶네요.


https://kwangjuilbo.tistory.com/9447 by 광주일보 4월 30일 / 박성천 기자


(중략)


우리의 삶 자체가 예술이라는 것이다. 대체로 우리는 반복되는 생활을 지겨워하는 반면, 그런 일상이 깨질까 불안해하기도 한다. 일상의 소중함을 잊는 가운데 일상을 재해석, 그 가치에 포착한다는 것이다. 생각해보면 거창하고 유명한 것에 가치를 두기보다는 우리의 삶 자체, 그 안에 깃든 가치를 발견할 줄 아는 이 시대에 주효한 활동이 아닌가 싶다.


http://m.gwangnam.co.kr/article.php?aid=1664096367427850112#_enliple

by 광남일보. 9월 25일 / 정채 경기자


결심은 시작이다. 그 시작의 길에서 하루하루 나아가는 길 어딘가에서 힘이 들 때 그리고 당장 앞으로도 돈벌이가 되지 않는 거만 하는 거 아닌가 싶어서 ‘불안’ 할 땐 그냥 꿈으로만 간직할까 싶다가도 앞으로 펼쳐질 미지의 길을 잘 찾아갈 수 있을 거라고 믿어주고 응원해주는 이 순간들을 떠올리면 멈추지 않고 나아가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여러 사람들에게 알렸으니 약속했으니 지향과 표지 따라 그래 끝까지 가보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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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경계 어디까지일까


오늘도 한 번도 가 보지 않은 일상과 예술 ‘사잇길’을 계속 걸어가는 중이다


“그대의 보물이 있는 곳에 그대의 마음 또한 있을 것이네”

연금술사는 말했었다.


그의 마음이 그에게 속삭였다

“네가 울음을 터트리게 될 장소를 그냥 지나치지 마. 그 자리가 바로 내가 있는 곳이고, 네 보물이 있는 곳이니까”


모든 응원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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