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문득 아빠랑 카톡을 하다가
어렸을 적 아빠와 낚시를 갔던 기억이 떠올랐다.
우리 가족은 주말에 주로 낚시를 하러 갔었다.
물 위에 의자 두 개를 놓고서 하나는 아빠 꺼, 하나는 내 거.
아빠는 낚시 바늘에 미끼를 끼워 멀리 던져버리고 나면
찌를 보며 낚시 의자에 앉는 습관이 있었다.
당시 7살 정도 되는 나에게는 지루하기 짝이 없는 일.
그래서 다음에 아빠가 일어났을 때,
코미디 프로에서 봤던 것처럼 의자를 치워버렸다.
아빠는 물에 빠졌고
그늘에서 쉬고 있던 엄마는 깔깔 웃었다ㅋㅋ
나도 ㅋㅋ 깔깔 웃고
바지가 홀딱 젖은 아빠도 어이가 없다며 웃기만 했었는데ㅎㅎ
결혼하고 아이 둘을 키우면서
내가 몰랐던 사실 하나를 깨닫게 되었다.
나는 참 혼날 일이 없었고..
나에게 화낼 사람도 없었던 것 같다.
우리 아빠는 참 화가 없는 사람이구나..
세상 엄한 남편을 보며....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