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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영재 Jun 07. 2022

불평등의 정의

 타고난 환경에 따라 천국과 지옥이 공존한다. 이것은 불평등이라기보다 오히려 생명이라면 마땅히 지녀야 할 하나의 저항이다. 끊임없이 환경에 투쟁하고 살아남는 생존의 과정이다. 때론 누군가에게 이것은 비범한 스토리가 될 수도, 대부분에게는 운명이라 불릴 수도 있겠지만 기쁨을 만끽하기 위해 태어난 것이 아니라는 점만 인정하면 쉽게 가라앉는 문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환경이 아닌 인재가 만들어 내는 불평등은 여전히 수면 위에 떠올라 있어야 한다. 생득적인 것과 인위적인 것은 엄연히 다르기 때문이다. 어찌할 도리가 없는 오묘한 원리들은 불확실하기에 자주 불행으로 치부되지만, 정작 불행의 영역에 집어넣어야 할 확실한 재목들은 따로 있다. 즉, 불평등은 단순히 불공평한 것이 아니다. 확실하고 통제 가능한 인재가 만들어내는 불행이다. 그래서 불평등을 논하려면 가장 먼저 개선 가능성을 따져봐야 한다. 개선이 가능하다면 그것은 십중팔구 불평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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