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깊은 산, 어느 나무 위에 새 한 마리가 살고 있었다. 그런데 계절이 무르익자 사람들은 나무의 열매를 약으로 쓰기 위해 산으로 몰려왔다. 사람들이 앞다투어 열매를 따가자 새는 비명을 지르며 소리쳤다.
"내 것이다! 내 것이다! 가져가지 마라. 내 것을 따 가면 나는 싫다!"
새는 쉴 새 없이 지저귀었지만 사람들은 그 소리의 뜻을 알아듣지 못한 채 부지런히 열매를 땄다. 새는 열매가 없어질까 봐 걱정이 되어 쉬지 않고 소리를 질렀고, 결국 죽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