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상
by
이영재
Oct 10. 2022
눈물 방울도 나지 않는 무거운 머리,
어느새 잠겨버린 목주름,
서슬이 구르는 쇄골을 지나
가늘게 떨리는 어깨 위로
파란 달이 뜬다
점잖게 식어가는 심장은
혹시 모를 가슴을 위로하고,
푹 꺼진 위장은 말 없이
치골을 드러낸다
메마른 넙적다리와 자잘한 무릎 아래로
멍 든 정강이만 생기를 띠고,
가을비 적신 차가운 발은
갈 곳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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