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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영재 Dec 12. 2022

반드시 정리해야 하는 사람 유형

(출처 : JTBC 상암동 클라스,

인지심리학자 김경일 교수)


인관관계는 우리의 행복을 결정하는 핵심 요소다. 인관관계에 따라 이 세상은 천국일 수도, 지옥일 수도 있다. 심지어 경제적인 요인보다 훨씬 중요하다. 평화로운 삶을 살고 싶다면, 반드시 자신에게 맞는 인간관계를 가져야 한다.


목차

● 많은 사람을 사귈수록 좋을까?
● 좋은 인간관계를 위해 어떤 사람을 사귀어야 하나?
● 반드시 정리해야 하는 유형
● 내가 바로 정리의 대상이 아닌 지, 확인하는 방법



많은 사람을 사귈수록 좋을까?

결코 아니다. 우리의 뇌는 30만 년 전이나 지금이나 최대 120~150 명 정도밖에 안 되는 작은 공동체에 적응해 있다. 사회적 본성에 필요한 타인의 수는 여전히 그대로다. 오히려 너무 많은 사람과 사귀고 있다면 확실하게 인간관계를 정리하는 게 좋다. 요즘 세대가 일명 '살코기 세대'라고 불리는 것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본능의 결과다.

(살코기 세대 : 고기에서 살을 발라내듯 자신과 맞는 사람 하고만 사귀는 세대)



 좋은 인간관계를 위해 어떤 사람을 사귀어야 하나?

인간관계란 결국 나에서 출발하기 때문에 좋은 인간관계란 나에게 맞는 사람을 전제로 한다. 만약, 내가 남들로부터 간섭을 받기 싫어하는 유형의 사람이라면, 내게 좋은 사람이란 오지랖이 넓은 사람이 아니라 먼발치서 묵묵히 지켜봐 주고 응원하는 사람이다. 그래서 내게 어울리는 좋은 인간관계를 확립하려면, 우선 내가 어떤 사람인지부터 파악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어떤 유형의 사람인지 무관하게 반드시 정리해야 하는 유형의 사람들이 존재한다.


정리대상 1호. 진실되지 못한 사람

이런 사람들은 상대를 무기력하게 만든다. 인간관계에서 진실되지 못하다는 말은 단순히 일상적인 거짓말을 하는 걸 의미하지는 않는다. 상대에게 자신의 의도를 숨기는 걸 의미한다. 예를 들어, 사랑이 아닌 성욕의 대상으로 연인을 만나는 유형, 가족애가 아닌 경제력을 위해 가정을 꾸리는 유형, 자신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상대를 이용하는 유형 등이 이런 유형에 해당한다. 이런 사람들은 상대의 삶을 무기력하게 만들고 장기적으로는 정신을 피폐하게 하기 때문에 반드시 정리해야 한다.


정리대상 2호. 비관적인 사람

매사에 부정적이거나 타인의 상승, 성공, 장점 등 긍정적인 사회 현상에 대해 비관적으로 반응하는 사람이 있다. 이 사람들은 자신이 처한 인생의 하강국면을 상대에게도 전이하고 싶어 하는 욕망을 가지고 있다. 심지어 이들은 타인의 불행으로부터 삶의 에너지를 얻기도 한다. 인적 네트워크 데이터를 분석해 보면, 행복한 사람들은 행복한 사람들만 만나고, 우울한 사람들은 우울한 사람들끼리만 어울린다. 근묵자흑, 초록동색처럼 감정과 욕망은 주변인에게 전파되기 때문에 비관적인 사람은 반드시 피하는 게 좋다.


정리대상 3호. 나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 사람

아주 당연한 정리 유형이다. 아주 오랜만에 연락이 왔는데 미안하다는 말 없이 자신의 용건을 말하거나 부탁을 하는 사람, 타인의 이익보다 오직 자신의 이익을 최우선에 두는 사람 등이 이에 해당한다. 반드시 끊어내야 한다.



인간관계 정리의 기술

인간관계의 맺고 끊음은 쉬운 일이 아니다. 국가 간의 외교처럼 하루아침에 단교를 하거나 내가 받을 사회적 영향을 전혀 신경 쓰지 않고 상대에게 오늘부터 단교를 선언할 수는 없다. 그런데 인간관계를 이분법적으로 생각할 필요는 없다. 거리의 개념으로 보면 쉽다. 10 미터나 80 미터처럼, 상대와의 심리적 거리를 조절하는 것만으로도 부드럽고 유연하게 인간관계를 정리할 수 있다. 보통, 심리적 거리는 만나는 빈도수에 아주 크게 영향을 받으므로 만나는 횟수를 조절해보자. 부모 자식 사이를 제외하고 눈에서 멀어지면 마음에서도 멀어진다는 속담이 맞다.


하지만, 가족이나 직장 동료와 같이 만나는 빈도수를 조절하기 어려운 사람들은 어떻게 해야 할까? 이 경우, 그들과 공유하는 것들을 줄이는 방법이 좋은 대안이 된다. 여가시간, 식사, 친구관계 등을 공유하지 않거나 삶에서 내가 가장 특별하게 생각하는 그 무언가를 절대 공유하지 않음으로써 상대와의 거리를 조절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왜냐하면 그 사람들이 나에게 침범할 수 있는 영역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내가 바로 정리의 대상이 아닌 지, 확인하는 방법

평소 '미안해'와 '고마워'를 얼마나 자주 표현하는 지를 통해 알아볼 수 있다. 만약, 이 두 언어가 존재하지 않는 삶을 살고 있다면 이미 신은 정리해야 할 유형 1호가 되어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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