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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나 Jul 11. 2019

떠나요, 50만원으로 7박 8일 제주여행-4

보말톳칼국수, 주상절리

중문 마지막 날, 강수량 80% 라던 오늘은 비가 그치고 푸른 하늘에 새하얀 구름, 해가 떠올랐다.



톳보말 칼국수

숙소 근처에는 톳보말 칼국수 맛집이 있다.

톳보말 칼국수에는 전복죽처럼 진한 국물에 톳으로 뽑은 듯한 칼국수 면과 잘잘한 보말이 들어있었다.

제주 바다에 온 듯한 맛이 입 안을 맴돌다 목구멍으로 사라졌다. 맛에 빠른 적응을 해버린 탓에 더이상 그 맛은 느낄 수 없었다.

어쩐지 어제 칼국수집에 점심 줄이 끊이지 않더니,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다.

이 음식을 언제든 먹을 수 있다면 제주에 사는 게 행복하겠다 싶은 보양식을 먹고 든든히 다음 행선지로 향한다.

메뉴판
톳보말 칼국수 9,000원 물만두 7,000원
물만두


주상절리

2005년에 지정된 천연기념물 제443호.

자연이 만든 검붉은 육모꼴의 돌기둥이 절경인 주상절리의 입장료는 2,000원.

매표소 옆 캐리어를 보관할 수 있는 보관함 무료.

입구에 좌대를 깔고 장사하는 할망에게 5,000원에 구입한 조막만한 제주귤 15알.

수학여행 이후 10년만에 다시 찾은 주상절리는 내 기억과 달랐다. 겨우 10분이면 모두 돌아보고도 남는 아쉬운 코스. 그땐 절경이 끝없이 펼쳐지며 우와을 남발 했던 기억이 있었는데.

그 우와가 짧아졌다.

오늘처럼 완벽한 날, 자연이 만든 절경에 취해 주상절리를 두 눈 가득 담고 팠지만 추억이 변한건지 세월에 흐른 주상절리가 변한건지 내가 커버린 건지 모르겠다. 주상절리 앞 철썩이는 바다가 맑다.

주상절리 산책길
주상절리 산책길



성산

이제, 버스를 타고 99개의 정류장을 거쳐 두번째 숙소가 있는 성산으로 향한다.

성산으로 향하며 까먹는 귤
성산행 201번 버스
창밖으로 흐르는 흔한 제주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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