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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홍슬기 Mar 25. 2018

잡힐 듯 잡히지 않는 그것, 브랜딩

매거진B로 브랜딩 공부하기 #1


'브랜딩'이란 무엇인가?



어쩌다 나는 이 답이 없는 세계에 빠져버렸을까.

원하는 일을 하기 위해 스타트업 마케터로 일하면서도 내가 맞게 하는 것인지 의문이 들었다. 만들어진 것을 비판하기는 쉽지만, 그것을 만들어내기란 너무나 어려웠다. 그 막막함은 나에게 또 다른 동기부여를 주어 '브랜딩'에 관심 있는 사람들과 스터디를 하게 되었다.


오늘이 바로 그 첫날이었다. 서로 다른 분야, 성격, 취향을 가진 사람들이 모였다. 서로 다른 이들을 모아준 것은 바로 '브랜딩'이었다. 앞으로의 스터디 계획과 운영을 공유하고 우리는 자신이 생각하는 '브랜딩'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브랜딩이란, 소비자가 느끼는 것, 그 자체이다.

브랜딩이란, 회사의 존재 이유와 철학을 바탕으로 상품, 서비스, 마케팅 등 모든 고객 접점에서 일관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다.

맞다. 일관된 모습이 중요하다. 덧붙여서 꾸준함이 필요하다. 일관된 영속성이 있어야 한다.

브랜딩이란 자신의 팬을 만드는 것이다.

브랜딩이란 결국 누군가에게 어떻게 알릴 것인가 아닐까



'브랜딩'은 책마다 혹은 사람마다 정의하는 것이 달라지곤 한다. 어쩌면 브랜딩이란 답이 없는 것이고 어쩌면 너무나 추상적인 것일지 모른다. 그래서 가끔 내가 허상을 쫓아가는 것은 아닐까 의구심이 들 때가 있다. 주변에서 브랜딩이 그래서 당장 무엇을 가져다줄 수 있냐고 물으면 나는 할 말이 없어진다. 때문에 이 자리가 나에게는 너무나 소중하다. 브랜딩을 믿고 해나가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이 나에게는 너무나 필요했다.


그리고 또다시 생각해보았다. 브랜딩이 정말 허상인 걸까. 그건 아니라고 생각이 들게 하는 브랜드가 우리 주변에는 많다. 그 브랜드를 우리는 이미 좋아하고 있다. 무인양품, 스타벅스, 애플, 구글, 나이키 그리고 우리가 애정 하는 작은 브랜드까지. 우리가 어떤 브랜드를 좋아한다면, 그것은 브랜딩이 잘된 것이다.


사람들과 2시간 동안 이야기를 나누면서 시간이 순식간에 흘러가는 것을 느꼈다. 주말에 따로 시간을 내서 나오는 것이지만, 이 시간이 하나도 아깝지 않았다. 힘이 들지도 않았고 오히려 기운이 나는 기분이었다. 오늘 나의 답답한 마음을, 브랜딩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나눌 사람과 시간이 있어서 다행이었다. 앞으로 펼쳐질 이야기들이 너무나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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