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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축제탐험가 Nov 20. 2020

브라질 '시리우 지 나자레'

 세계 축제 여행 World Festival #019

나자렛 성모를 경배하는 인류무형문화유산

시리우 지 나자레 축제가 열리는 브라질 벨렝시의 ‘벨랭’은 포트투칼 어로 예루살렘에 있는 다윗 왕가의 발상지이자 예술 그리스도가 탄생한 ‘베들레헴‘이라는 뜻이다. 벨렝시는 브라질 중북부 지방에 있는 항구 도시인데 아마존 분지에서 대서양으로 나가는 관문으로  1616 포르투갈에 의해 식민지화 되었다.

식민지화를 통해 원주민들의 삶은 큰 변화를 가져오는데 그 중에 가장 큰 변화가 종교의 유입이 아닌가 싶다. 전세계적으로 열리는 카톨릭 종교 축제는 대부분 식민지화 과정에서 그 유래를 찾을 수 있다.

‘시리우 지 나자레’축제 역시 17세기 포트투칼 식민 시대 예수회 선교사들이 ‘갈리리 나자렛’에서 조각된 성모상을 가져온 것에 시작된다.

이후, 1773년 벨렝시 파라의 주교가 나자레 성모를 수호신으로 선포하고, 브라질 전역에서 순례자들이 몰려들어자 1793년에 정식적으로 ‘시리우 지 나자레’ 축제가 시작되었다.

‘시리우 지 나자레’ 축제는 ‘나자레 성모’를 경배하기 위한 것으로, 축제의 핵심은 나자레 성모상을 세(Sé) 대성당에서부터 생크추어리(Sanctuary) 광장까지 운반하는 47km거리를 이동하는 행렬에 있다.

이 행렬과정에서 벨레시 시민들과 순례자들은 ‘나자레 성모‘를 만나 경배하고 찬양하는데 ‘시리우 지 나자레‘ 축제는 그 행렬의 과정과, 종류를 다양하게 분류해 놓고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시리우 지 나자레‘의 행렬에는 Traslado para Ananindeua (아나닌데우아로 가져오기) / Romaria Rodoviária (순례길) / Romaria Fluvial (강 순례) / Moto Romaria (모토바이크 순례) / Cerimônia de Descida da Imagem Original (성모상 공개) / Trasladação (돌아가기) / Círio de Nazaré (시리우 지 나자레) / Ciclo Romaria (시리우 순례) / Romaria da Juventude (청소년 순례) / Romaria das Crianças (어린이 순례) / Romaria dos Corredores (회랑 순례) / Procissão da Festa (파티행렬) / Missa de Encerramento da Festa (축제 폐막 미사) / Cerimônia do retorno da Imagem ao Glória (성모상 보관) / Recírio (레시리우)등 그 행렬 종류만도 15개에 이른다

이중 ‘Romaria Fluvial’이라 부르는 강에서 선박들을 이용한 순례로, 순례 행렬 중에 가장 아름다운 행렬 중 하나로 손 꼽힌다, 또 한 선박 행렬은 ‘나자레‘성보가 뱃사람들의 수호성이란 상징적인 의미가 더해진 주요 행렬이다. 축제의 대표 순례인 ‘Círio de Nazaré (시리우 지 나자레)’ 행렬은 10월 두번째 일요일에 세(Sé) 대성당을 떠나 구시 가지에 있는 ‘나자레 생크추어리 광장 (Praça Santuário de Nazaré)까지 진행하는데 그 행렬 길이만 3,6km에 이른다. 시리우 지 나자레 축제는 종교적인 의미를 넘어 우리의 명절처럼 외지에 나가 있는 파라주 사람들이 고향으로 돌아가는 ‘가족 재결합(do reencontro)의 날’로. 지역의 정체성을 강화하고 공동체의 결속을 강화하는 축제로 벨렝시의 시민들과 순례자들 200만명이 모이는 세계적인 종교 축제가 되었으며 2013년 인류문형문화유산으로 등록되었다.

https://www.facebook.com/groups/fela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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