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사자왕 Jun 09. 2020

라디오.

아이를 낳기 전까지 거의 듣지 않았던

라디오.


누가 이런걸 아직 듣나 싶었던 내가

요즘은 하루종일 라디오를 틀어놓곤 한다.


7시에는 김어준 아저씨

9시에는 김창완 아저씨


붐 DJ의 목소리를 들으면

"벌써 4시가 되었네." 한다.


아직 퇴근이 정해지지 않은 

남편을 기다릴땐 박소현 DJ 목소리를 들으며

풋풋한 사랑이야기에 설레여 하고


8시가 되면 아이가 잠자기 전까지 라디오 뉴스를 틀어둔다.


누가 이런걸 아직 듣나 싶었던 내가

라디오로 시간의 흐름을 기댄다.

매거진의 이전글 고요함.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