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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자왕 Jul 10. 2020

30.

황망함과 허망함 사이의 어느날.

30번쨰 글을 쓴다.


뿌듯할 줄 알았는데

익숙함에 소중함을 모르고

너무나 당연한 것처럼 

30이라는 숫자를 바라본다.


잘 했다고 대단하다고 생각할 줄 알았는데

그냥 시간이 지나니까 된거지 싶기도 하다.


이렇게 내려온 마음은

다시 언젠가 반짝 하고 떠오를 때가 있고

그 달콤한 떠오름에 앞으로 쭉 - 나아가기도 한다.


지금은 잠시 멈춤.


어색해하지 말고

허망해하지 말고

멈춰서 그 시간들을 그저 바라보기를.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생했다.

수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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