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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린저 Mar 11. 2021

느지막이 찾은, 퍼머컬처




지속 가능한 삶, 퍼머컬처(Permerculture)



 신기하게도 일을 하면서 적성과 흥미를 조금씩 찾고 있다. 원주에서 생활하기 시작한 후론  미래에 해보고 싶은 귀촌생활에 흥미가 생겨 이곳저곳을 기웃거렸다. 자연농, 유기농, 바이오다이내믹, 친환경 등에 관심을 갖게  것도 이때쯤이다. 따뜻한 햇볕이 내려쬐는 봄날, 작은 책방에서 데이비드 홈그렌의 <퍼머컬처> 구매했다. 시내에서 20분쯤 떨어진 곳에서 겨우   대가 통과할 정도로 좁은 산길을 지나 마주하는 책방은  매력적이었다. 과거 출판업을 했던 남편과 동화작가인 아내, 부부가 운영하는 책방을 두어  방문했을 즈음, 나에게  권의 책을 추천해주셨다. 시중 서점에서 절판에  터에 구하기가 어려워 냉큼 구매하긴 했지만 책장을 넘기기에 쉽지 않은 책이었다.


퍼머컬처(Permerculture)의 사전 상의 정의는 지속 가능한 영농(permanent + agriculture)을 넘어 지속 가능한 문화(permanent + culture), 지속 가능한 삶을 뜻한다. 1970년대 저자인 데이비트 홈그렌과 빌 몰리슨이 만든 개념이긴 하지만 우리나라의 전통적이고 자연친화적인 삶의 방식과 크게 다르지 않다. '땅을 보살피라(care earth), 사람을 보살피라(care people), 공정하게 분배하라(fair share), 영혼을 보살피라(spirit care)'는 네 가지 윤리원칙으로 자연과 사람의 통합적인 삶을 지향한다. 물의 흐름, 바람의 방향, 빛의 세기를 모두 고려하여 작물을 배치하고 땅 속 미생물과 땅 위 벌레까지 상호 관계를 모두 파악해 병충해를 막는다. 이러한 자연 에너지와 유기체들의 상호작용으로 화학비료와 살충제를 사용하지 않고도 농작물과 가축이 스스로 생장하게 된다. 경관의 자연적 특성을 이용해 동물과 식물이 본래 가지고 있는 가치를 사용하는 것이다.


내가 느끼는 '퍼머컬처'는 삶에 대한 태도와 철학이다. 소극적인 방어와 의존적인 소비에서 자립적인 생산자로 변화하며. 자연과 함께 살기 위해 화석연료를 덜 쓰고 일회용품을 사용하지 않으며 자립하는 삶을 지향한다. 세상은 온통 시끌벅적하다. 매일 지구를 염려하는 작은 실천을 실천하는 슬기로운 생활을 시작하려 한다. 내가 꿈꾸는 삶터와 일터를 떠올려 본다. 집은 새소리가 넘쳐나고 고단한 일터는 새파란 하늘에 흰구름이 두둥실 떠다니는 아름다운 동산이길.








퍼머컬처

-자연에서 발견되는 패턴과 관계를 모방해서 지역에서 필요한 음식, 섬유, 에너지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설계한 경관.

-혹은, 위에서 말한 이상을 실현하기 위한 체계론적 사고방식과 설계 원리.



퍼머컬처 12가지 원리

-관찰하고 상호작용하라.

-에너지를 붙잡아 저장하라.

-소출을 얻어라.

-자기 규율을 확립하고 피드백을 받아들여라.

-재생 가능한 자원과 용역을 사용하고 소중히 여겨라.

-쓰레기를 만들지 말라.

-패턴에서 시작해 세부 사항으로 설계해가라.

-분리하기보다는 통합하라.

-작고 느린 해결책을 사용하라.

-다양성을 활용하고 소중히 여기라.

-가장자리를 활용하고 주변부를 소중히 여기라.

-창조적으로 변화를 활용하고 그에 반응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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