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20. 스무째 일요일, 사념

24년 48번의 일요일

by 보라

2024.06.02.

스무 번째 근무



오늘 하루를 즐겁게 보내고 나니,

이제 네 번의 일요일만 남았다.

계약기간은 6월 말까지로, 약속된 시간은

한 달 남짓 남았다.


네 번의 일요일이 지나면, 그다음엔 어떻게 될까?


도서관에 있으면서 시간이 뭘까,

내가 이곳에서 교환하고 있는 가치는 무엇일까

생각해 본다.

이런 질문들도 조금씩 마음에 생각거리로 자리 잡고 있다.



단순히 내 시간을 재화로 바꾸는 중일까?

도서관 일은 재미도 있고, 보람도 있다.

머무르며 얻는 모든 것이 귀하고 소중하다.

하지만 체력 소모, 고정된 일요일 일정 같은 것이

슬슬 부담된다.




답은 없다..

어쩌면 이 고민은 그저 [생각]

불필요한 에너지 낭비일지도 모른다.


그저 하다 보면 된다는 걸 알고 있는데.

알면서, 그럼에도, 생각은 불쑥 떠올라서

머릿속을 휘젓고 간다.




주중 정해진 일과도 없을 만큼 자유롭게 살다가

주 6일을 고정된 일정으로 채우고 나니

단순한 일정에도 힘들어하며 슬슬 다른 생각을 하는 걸까.


아직 미련이 남은 나는 흐름에 맡겨보기로 한다.

늘 그렇듯 답은 어느 날, 번뜩하고 반짝 떠오를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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