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년 48번의 일요일
2024.07.14.
스물여섯 번째 일요일
약간 과부하가 왔다.
눈은 떴지만 침대에서 멍하니 로딩만 하다가(밍기적 거리다가)
시간에 맞춰 겨우 출근했다.
출근해서도 크게 나아지지 않던 컨디션이
도서관 이용자들을 응대하며 서서히 좋아지고 마침내 충만해졌다.
내 작은 도움에 진심으로 고마워하는 사람들,
내가 도울 수 있다는 사실,
그리고 내가 하는 일이 감사를 받는 일이라서
참 행복했다.
로딩 중.. 을 불러온 것들을 종이에 적어보았다.
하나같이 시간 들여 찾거나 읽어야 하는 일들이라
뭐부터 해야 할지 막막했다.
'하면 하겠지만...'
그냥 아무것도 하지 않기로 했다.
피곤하면 쉬고, 투두리스트가 밀리면 밀린 대로 두고,
그냥 내 컨디션을 최우선으로 두기로 했다.
그렇게 쉬면서 마음을 편안히 가진 덕분일까,
도무지 읽히지 않던 책이 서서히 진전을 보였고
책과 함께하며 책으로 가득 채운 하루를 보냈다.
종이에 적었던 일 중 하나를 끝냈고,
나 자신과 환경을 정리하면서 머리도 맑아졌다.
이래서 때로는 애쓰지 말고
그냥 놓아버리면
삶이 나보다 더 잘 알고
더 나은 길로 나를 인도하는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을 찾는 데 가장 중요한 단서는 분류표다.
도서관의 책들은 한국십진분류표(KDC)를 기반으로
10개의 큰 주제에 따라 번호를 부여받는다.
아래 사진과 같이 문학은 800번대, 철학은 100번대처럼 번호로 주제를 구분한다.
읽고 싶은 책을 정하지 못했을 때
분류표의 큰 범주를 따라 서가로 가면
마치 보물 찾기를 하듯 예상 못한 뜻밖의 책을 발견하고 큰 기쁨을 얻을지도 모른다.
도서관에서 책을 찾으려면 먼저 청구기호를 알아야 한다.
청구기호는 책의 위치를 알려주는 고유 코드로,
책 등(표지)에 부착된 번호와 문자의 조합이다.
1) 책 검색
검색 PC나 도서관 앱/웹에서 책을 검색한다.
검색 결과에서 책의 상태(비치중, 대출중 등)와 청구기호를 확인/인쇄한다.
스마트폰을 활용하면 종이를 아낄 수 있어 더 좋다. :)
2) 서가 위치 찾기
도서관 곳곳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서가 위치를 안내하고 있다.
정면에서 표지판이 보이지 않을 경우, 바닥이나 천장 등으로 시선을 돌려보자.
3) 청구기호 따라가기
서가의 책은 청구기호 오름차순으로 정리되어 있다.
같은 범주의 책이라도 세부 번호가 다를 수 있으니 청구기호를 끝까지 확인해야 한다.
서가에서 책이 보이지 않는다면 잘못 꽂혀 있거나 신착도서·전시 서가에 있을 수 있다. 이럴 때는 사서에게 도움을 청하자.
Tip. 자료실을 빠르게 파악하는 법
자료실은 대개 주제별로 구분되어 있으니, 자료실 입구에서 [위치 안내도]를 먼저 확인하자.
모르겠다면 사서에게 물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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