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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에세이

기다림의 연속, 인생

기다림 속에서 발견하는 나와의 대화

by ㅇㅈㅇ

우리는 기다림의 시간 속에서

비로소 자신을 발견하고,

그 속에서 진정한 의미의 삶을 찾아간다.


- 조지프 캠벨


기다림의 연속 속에서


인생은 정말 기다림의 연속이다. 원하는 직장을 구하는 것도, 새로운 기회를 맞이하는 것도 내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 취업 시장은 언제나 바이어 마켓이며, 결국 선택하는 쪽은 회사다. 나는 그저 지원서를 내고 간절히 기다릴 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가고 싶은 회사와 하고 싶은 일에 대한 희망을 품는다. 처음에는 버티다가도 시간이 지나면 "나는 역시 안 되나?" 하는 불안감이 스며든다. 하지만 아직 결과가 나오지 않았으니, 애써 다른 일에 집중하려 노력한다.


기다림은 끝이 없다. 그러나 그 기다림 속에서 우리는 자신을 발견하고, 성장하며, 더 나은 미래를 향해 나아간다. 기다림은 고통스럽지만, 그 속에서 얻는 교훈과 성장은 우리를 더 단단하게 만든다. 오늘도 나는 기다리며, 더 나은 내일을 위해 나아간다.


기다림의 순간들


담배 한 모금, 한숨 한 번. 창밖을 보며 멍하니 생각에 잠긴다. 오늘의 날씨에 정신이 팔리고, 늦은 밤 소주 한 잔을 기울이다가 휴대폰 알림 소리에 현실로 돌아온다. 유튜브 쇼츠 영상을 보며 피식 웃다 보면 어느새 자정이 지나 있고, 서둘러 잠자리에 든다. 이렇게 하루를 버틴다. 그런데 이게 맞는 걸까?


고등학교 때 대학교 입학 결과를 기다리던 순간이 떠오른다. 가고 싶은 대학에서의 답은 오지 않고, 다른 곳에서의 합격 통지만 쌓인다. 결국 원하지 않던 대학에 입학하고, 1년 후 편입을 결심했다. 그 1년은 유난히 길었다. 매일 도서관에 틀어박혀 공부만 했다. 결국 원하는 대학으로 편입했지만, 그 과정에서의 기다림과 불안은 쉽지 않았다.


편입 후 전과를 결심했지만, 이 역시도 나의 뜻대로 되지 않았다. 2년을 시도했지만 결국 실패. 말 못 할 좌절감을 삼키며, 새로운 길을 모색했다. 대학 시절 내내 인턴십을 지원하며 끊임없이 도전했지만, 성공보다는 실패의 기억이 더 선명하다. 취업을 앞둔 시기에는 그 불안이 극에 달했다. 정장을 벗고 부모님 앞에 서는 일이 쉽지 않았다.


기다림의 의미


취업에 성공하고 다시는 면접을 보지 않겠다고 다짐한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몇 번째 이직인가? 내부 승진의 길은 생각보다 험난했고, 여전히 기회를 기다리고 있다. 내가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선택받아야 한다는 현실을 다시금 깨닫는다. 어쩌면 내가 가장 잘해온 것은 기다림이었는지도 모르겠다.


기다림은 나를 성찰하게 만든다. 매번 결과를 기다리며 나는 나 자신과 마주한다. 내가 진정 원하는 것은 무엇인지, 내가 나아가야 할 길은 어디인지 고민한다. 때로는 좌절하고, 때로는 희망을 품으며 기다린다. 그리고 이 시간이 나를 더욱 강하게 만든다는 것을 깨닫는다.


기다림의 끝은 언제나 새로운 시작이다. 결과가 좋든 나쁘든, 그것은 또 다른 도전의 문을 연다. 나는 기다림을 통해 인내와 성찰을 배웠고, 이를 바탕으로 더 나은 내일을 향해 나아간다. 인생은 기다림의 연속이지만, 그 기다림 속에서 나는 나 자신을 찾고, 성장해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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