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심스럽지만 과감하게, 내일을 향해
오늘도 무거운 하루였다. 특별히 한 일이 있는 것도 아니고, 눈에 띄는 성과도 없었다. 하지만 시간은 흘렀고, 나는 그 시간을 나름대로 치열하게 살아냈다. 누군가는 이런 하루를 무의미하다고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내 안에서 벌어진 크고 작은 생각의 전쟁들은 결코 가벼운 것이 아니었다.
TV를 켜면 언제나 성공한 사람들의 모습이 비친다. 멋진 슈트를 입고 환한 미소를 지으며 명함을 주고받는 그들. 저렇게 살아가는 사람이야말로 진정한 성공자일까? 문득 그런 생각이 스치면서도, 나에게도 그런 기회가 올 수 있을까 조용히 상상해본다. 언젠가는 나에게도 그날이 찾아오겠지. 그날을 기다리며 나는 오늘도 나만의 페이스로 달려간다.
과거의 나는 남들을 보며 부러워하곤 했다. 더 빨리 달리고 싶었고, 앞서가는 사람들처럼 더 많이 이루고 싶었다. 하지만 이제는 나만의 속도로 걷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걸 깨닫게 되었다. 중요한 것은 남과의 비교가 아니라, 내가 내 길을 얼마나 꾸준히 걸어가느냐다. 이제는 쫓아가기보다는 나만의 레이스에 집중한다.
달리다 보면 숨이 차오른다. 그럴 때마다 잠시 멈춰 서서 호흡을 가다듬는다. 이렇게 계속 달릴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 달린다는 것은, 아직도 내가 무언가를 꿈꿀 수 있다는 의미이기에. 희망이 있는 한, 나는 언제든 다시 일어설 수 있다.
나에게도 꿈이 있다. 하지만 현실은 쉽지 않다. 나의 시간은 부모님의 시간과 함께 흘러가고, 그들의 기대와 나의 현실 사이에서 종종 혼란을 느낀다. 나 자신만을 생각해도 될까? 이렇게 나만의 길을 가는 것이 과연 옳은 선택일까? 고민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다.
그런 고민을 반복하던 어느 날, 우연히 한 영상을 보게 되었다. 영상 속 어르신들은 자신의 젊은 시절로 돌아가 말하듯, "더 과감하게 선택해도 좋았다"고 이야기했다. 그들은 자신이 내리지 못했던 결정들을 후회하며, 리스크를 두려워하지 말았어야 했다고 했다. 조금 더 용감하게 나아갔어야 한다고. 그 말은 단순한 조언이 아니라, 지난날을 진심으로 아쉬워하는 목소리에서 나온 울먹임이었다.
그들의 말을 듣고 마치 번개가 치듯 깨달음이 찾아왔다.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이 바로 내가 움직여야 할 때다. 더 늦기 전에, 더 후회하기 전에.
우리 한번 힘내서 살아볼까? 꿈이 있고, 건강하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하지 않을까? 아주 작은 한 걸음일지라도, 지금부터 한 발자국씩 나아가면 된다. 선택은 신중하게, 하지만 방향만큼은 확실하게. 두려움에 움츠러들기보다는 조심스럽지만 과감하게 앞으로 나아가야 할 때다.
지금부터라도 꿈을 향해 달리자. 꿈이 있기에 우리는 오늘도 나아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