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수필집

가문의 영광

모두가 인생의 주인공

by ㅇㅈㅇ

어느새, 가문의 영광은 자식의 몫이 되어 있었다.

"우리 아들이 잘나서."

"우리 딸이 대단해서."

부모님은 늘 우리 자랑을 하고 다니시느라 바빴다.


자식의 성공을 바라보며 기뻐하시지만,

어딘가 모르게 씁쓸함이 묻어난 얼굴이 보였다.


자식은 그 영광을 부모에게 돌리지만,

그 달콤함을 온전히 함께 나누지는 못한다.


어느새 부모는 자식을 위한

기름진 땅이 되고,

햇살 가득한 정원이 되어주었다.

하지만 정작,

자신도 한 송이 피어야 할 꽃이었다는 사실은

서서히 잊혀져 갔다.


그런 부모님이

우리 집의 '주인공'이 된 날이 있었다.

한 인간으로서 그 달콤함을 삼키는 모습을 보며

자식으로서 마음 깊이 뿌듯했다.


자식의 성공이 부모의 기쁨이 되는 것처럼,

부모의 성공 또한 자식의 기쁨이 된다.


부모가 자식을 응원하고,

자식이 부모를 응원하는

새로운 관계가 시작된다.


내가 성공하기 전까지는,

어쩌면 아주 오랜 시간이 걸릴지도 모른다.

너무 앞만 보고 달리기보다는,

부모님의 행복한 삶,

부모님의 성공을 위해

내 시간을 조금 나눠드릴 수 있어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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