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의 세계
새로 입사한 회사. 제품 교육 중이었다.
그런데, 내 앞에서 제품을 설명하던 그의 입가에 얄궂은 미소가 번졌다.
그 미소는 말하고 있었다.
"당신의 수준은 이미 훤히 들여다보였어."
얕보는 기색, 숨기기 어려워 보였다.
업계 20년 전문가와 풋내기의 대화.
그의 눈빛과 표정은 간사했다.
나는 씁쓸함을 꾹 눌러 담았다.
대신 다짐했다.
절치부심 (切齒腐心)
저 표정, 절대 잊지 않겠다고.
하루하루 되새기며 내 안의 불씨로 삼을 것이다.
언젠가, 말없이 증명해 보일 날을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