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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에세이

리더는 어렵다

기대하지 말고, 나의 길을 가자

by ㅇㅈㅇ

상대보다 내가 어리거나, 직급이 낮을 때는 오히려 쉽다고 느꼈다.


내가 먼저 다가가 인사하고,

혹시 도움이 될 일은 없는지 스스로 찾아 나섰다.

배려한 만큼, 진심이 고스란히 나에게 돌아왔다.

내가 노력한 만큼 받는다는 믿음도 있었다.


하지만 반대 관점이 되고 나니, 이야기가 달라졌다.


내 생각과 다른 사람들,

내가 다가간다고 그들도 그렇게 하리라는 보장은 없다.

내가 한 걸음 내디뎠다고,

상대도 한 걸음 내디뎌야 한다고 강요할 수 없다.


나는 희생했다고, 너도 희생하라는 건

결국 계산된 기대일 뿐이다.


기대가 클수록 실망도 크기 마련이다.


나이가 많고 적고,

직급이 높고 낮고를 떠나,

우리는 모두 성인이며 어른이다.


각자 자신만의 가치관을 지니고,

다른 환경 속에서 살아왔으며,

앞으로도 각자의 방식으로 살아갈 것이다.


그래서 결론은 단순하다.


상대가 누구든, 나는 나답게.

편협한 시각은 버리고,

기대하지 말자.


내가 해야 할 도리를 다하고,

내가 가야 할 길을 묵묵히 걸어가자.


돌아오는 것이 없더라도 괜찮다.

나는 결국, 나의 길을 가고 있는 중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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