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스레터
여성을 위한 행사를 기획해보고 싶다ㅡ는 마음에서 시작된 나의 첫 행사, <빙수코치의 바디토크 PART 1 : 움직임 편>이 나름의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지금까지 회원님들 수업만 해봤지, 이런 행사 기획은 또 처음이라 준비 과정에서 우여곡절도 많았고 신경 써야 할 것들도 한두 가지가 아니었다. 기획 부분은 전문가 마디님께 도움을 요청했고, 공간 대관은 준선 대표님께, 게스트 섭외는 내가 좋아하는 젬마 코치님, 진영 선생님께 부탁을 드렸다. 감사하게도 모두 흔쾌히 손을 잡아주셨다. 행사가 단순히 하고자 하는 마음만으로 쉽게 되는 일이 아니라는 것을 이번 준비 과정에서 뼈저리게(?) 느꼈다. 그리고 결코 나 혼자 해낸 일도 아니라는 것도.
가장 신경이 쓰였던 부분은 역시나 모객이었다. 처음 모집 인원은 최대 50명이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모객이 채 10명도 되지 않는 현실을 마주하니 엄청난 불안과 걱정에 휩싸였다. 이제는 제발 10명이라도 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간절히 바라면 이루어진다던가. 구세주처럼 PT 회원님들, 안핏 회원님들, 친구, 지인들이 참여를 많이 해주셨다. 물론 나도 가만히 앉아서 걱정만 한 것은 아니었다. 새로운 사람도 만나러 다니고, 광고도 돌려 보고, 여성분들이 많이 보는 플랫폼이나 작가님께도 부탁을 드렸다. 자주 가는 술집에 가서 홍보도 부탁드렸다. 이 과정에서 얼마를 썼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굳이 따지지 않기로 했다. 단순히 수익을 내기 위한 행사가 아니라, 도와주신 분들께 조금이라도 보답해드리고, 오신 분들께는 만족할 만한 즐거운 경험을 나누고자 기획한 행사였기에.
어쩌다 보니 MC도 내가 맡게 되어 걱정이 한가득이었지만, 돌이켜보면 잘된 일이라고 생각한다. 나에게 '불안'은 무언가를 더 하게 만드는 원동력이 된다. 그 불안 덕분에 난생처음 스피치 클래스도 신청하게 됐다. 어차피 말로 먹고 살아야 하는 업 아닌가. 이번 기회에 발성과 딕션 코칭을 받고 나니 해본 적 없는 영역을 새로 배울 수 있어 참 흥미로웠다. 이렇게 또 배움의 길은 끝이 없다는 걸 깨닫는다.
요즘 무언가 헛헛한 마음과 안주하는 듯한 느낌이 들어 사는 게 재미가 없었다고 해야 할지. 그런 심란한 마음에 덜컥 행사 기획이라니. 부족한 첫 행사였지만 그럼에도 좋은 경험이 됐다고 생각한다. 돈 주고도 살 수 없는 경험 아닌가. 내가 나누고 싶은 경험을 모두와 나눌 수 있다니, 그리고 나와 함께해주는 이들이 있다니. 이 얼마나 감사하고 소중한 경험인가.
이번 행사가 시발점이 되어 언젠가 <빙수코치의 바디토크 PART 2 : ? >를 하게 되었을 때, 그때도 많은 분들이 관심 가져주시고 또다시 참여해주셨으면, 하는 작은 소망을 가져본다.
빙수코치의 첫 행사에 와주신 모든 분들, 그리고 비록 함께하지는 못했지만 멀리서 응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 번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 빙수코치 김미현 드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