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름과 이해
누구나 잠자는 환경
온도 차이
잠자는 자세
수면시간
기상시간이 다르다.
아주 오래전,
남편이 아침에
"누가 내 눈을 찌른 것 같아"
"누가? "
그냥 웃어넘겼지만 간혹 그런 말을 했었다.
그 후로도 자주 그 말을 했다.
잠자고 일어나면 눈이 아프다고 하니 나도 마음이 쓰였다.
어느 날 밤 내 손끝에 뭉클거림을 느껴서 눈을 떠보니
남편이 나를 빤히 보고 있었다.
눈이 마주쳤다.
내가 잠을 잘 때 기지개를 켜면서 손가락 열 개를 쫘~악. 펼쳤다고 한다.
그 후로는 한방에 침대를 각각 두고 잔다.
한 이불 속에 잘 때도 체온이 맞지 않아서 나는 춥다고 남편한테
붙으면 남편은 땀난다고 덥다고 저 멀리 도망가곤 했다.
난방 온도를 내 기준에 맞추면 늘 더워서 갑갑하다고 했다.
그렇게 나는 침대 위에 난방 텐트를 치고
온수 매트를 깔고 뜨끈뜨끈하게 자고
방안 온도는 남편 온도에 맞춰져 있다.
숙면을 잘 못하는 나와는 정반대로
머리가 베개에 닿으면 코 골고 잘 잔다.
딱, 굳이 한 개가 맞는다면
아침형 인간!
그래, 한 개라도 맞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