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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하연 Jan 25. 2023

처음, 영향력을 생각하다

설 연휴가 끝난 수요일.

아이는 다른 학원은 가는데 수학 학원은 이번 주 내내 방학이라고 했다.



"선생님의 좋은 선택으로 30명의 학생이 행복해졌어."


이를 닦으며 싱글벙글 웃으며 말했다.

이럴 때, 학부모가 되지 말고 부모가 되라고 했는데...

참지 못하고 마음의 소리를 내뱉는다.


"1명의 선택으로 60명이 슬퍼질 수도 있어."

"왜?"

"학생들의 엄마, 아빠의 마음은 다를 수 있잖아. 동전의 양면처럼 모든 일에는 좋은 점과 나쁜 점이 동시에 존재해. 그걸 함께 생각해 보는 것도 중요하거든."



/


아이의 말을 들으며 정치인들이 하는 정책과 닮아 있다고 생각했다.

명절에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라는 결정으로 수많은 사람이 행복해지기도 하고,

육아 수당으로 가정가계의 짐이 덜어지기도 한다.

물론 그 복지를 위해 세금을 많이 거둬야 하는 동전 뒷면의 모습도 있지만 말이다.



설 연휴 어차피 학원에 한 번 가야 하는 상황이기에 선생님은 위와 같은 결정을 내렸을 것이다.

더불어 아이 입장에서는 다른 학원이 쉬지 않는 상황에서 수학학원이 쉬니, 더 고맙게 느껴질 것이다.


정책에서 상황과 시기가 중요하다는 걸 다시 한번 깨닫는다.


대중을 만족시키기 위해서는 대중의 마음을 읽는 공감력과

정책을 펼치는 타이밍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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