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생크림 박스 -7, 3. 그래도 토스트 -1

페미니즘이 고급스런 단어이긴 하지. P베이커리에 출근풍경과 조식시간

by 이규만

용준은 조금 전 태도를 바꿔 한 단계 자세를 누그러뜨렸다.

“그때 왜 그랬어. 화내는 모습이 안 좋았다고.”

나는 좀 더 가속을 붙이기 위해 진숙이와 길량이 누나도 울린 일도 들먹거렸다.

“내가 진숙이랑 길량이 누나한테도 그랬거든. 그러한 점에 대해서는 전 녹중 계장한테서 여러 번 지적받아 왔어. 반성하고 있다고.”

용준은 나의 그러한 말에 수긍하고 조금 전의 긴장감이 맴돌던 분위기 만들었던 것에 대해 자신도 사과했다. 가만히 지켜보던 태근이는 조금은 안심이 되는 듯이 건배를 청했다.

“돼지고기 삼겹살이 떨어졌어. 형들. 술도 떨어졌으니 그만 마시자.”

태근이 조심스럽게 말을 건네 왔다. 태근 말에 나도 전적으로 동의했다.

“무슨 소리야? 더 마셔야지.”

용준이 객기를 부렸다. 용준은 소주병 세 개가 널브러져 있는 것을 가리켰다.

“아직 한 병씩밖에 마시지 않았어. 섭섭하게.”

용준이 주머니를 뒤져 만 원짜리 지폐를 꺼내 태근한테 건넸다. 소주 두 병 더 사 와. 태근은 아무래도 내 눈치를 살폈다. 나는 고개를 끄덕거렸다. 용준이 술을 더 못 먹으면 화를 낼 것 같았다.

태근이 술을 사러 간 사이에 잠시 침묵이 흘렀다. 어색한 분위기를 쇄신하려는 의도로 내가 먼저 말을 하였다.

“애숙이가 어디가 그렇게 좋은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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