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의 폭탄같은 시크릿이 터지다.
“언니. 애리가 엄마 뒤로 숨어서 내뺄 줄 알았는데 아버지 옆에 서더니 남자가 절하는 거로 하더라고.”
“어이구 그랬쪄?”
“아이참. 언니는 내가 무슨 아직 앤 줄 알아? 궁둥이를 두드리게?”
“그람. 언니한테는 아직도 애지. 네가 어른인 줄 알았어? 자아 일루 와. 뽀뽀.”
애리는 언니를 피해 달아났다. 언니는 달아난 애리를 보며 웃다가 나를 보며 말했다.
“너 요즈음 어떻게 지내?”
“나? 나 공장에 다녀.”
피해서 달아난 줄 알았던 애리가 어느새 왔는지 금방 조금 자신이 뜯어먹은 카스텔라 빵을 들어 보였다.
“큰 언니. 이거 봐. 빵 만드는 회사래.”
“빵?”
“응.”
“와…. 나 이 빵 무지 좋아하는데. 네가 어떻게 그 회사를 알고 들어갔어?”
“작은 언니 일하는데 생크림 케이크 부서래.”
“케이크 부서면 제일 좋은 부서네. 기술자들만 있는 곳이잖아. 장인들이 모인 곳. 요즈음 한창 그 회사 선전하기에 무척 성장하는 회사라 생각했는데 네가 그런 곳에서 일할 줄은 몰랐네.”
“언니가 어떻게 그렇게 잘 알아?”
“실은 나도 식용유 공장 들어가기 전에 제과제빵 학원 다녔었어. 소개로 잠시 일했는데 너무 힘들어서 그만뒀어. 새벽에 문 열고, 밤 열두 시가 다 되어 문을 닫더라고. 그리고 쉬는 날도 없고.”
“그랬구나. 언니가 제과제빵에 관심 있었다는 거 처음 알았어.”
“나 엄마 일하는 거 보고 진절머리 치다가 그래도 흰 가운을 입고 일하는 거 보면 그게 한번 해보고 싶었어. 진짜 요리사들처럼 전문적으로 일하는 사람 말이야. 멋있게 보였거든. 매일 아무 옷이나 주워 입고 부엌데기로 일하는 거 말고. 그래도 대단하다. 너. 무척 힘들지 않아?”
“힘들지. 안 힘든 게 어디 있겠어.”
“우리 집 부근에 P 크루아상 빵 사 먹으면서 네 생각 많이 해야겠다. 특히 생크림 케이크는 애숙이의 손이 닿은 거로 생각하면 되겠네?”
“언니도 참. 별나.”
“조금 있으면 그이 어머니 생신인데 하나 사야겠다.”
“언니가 원하면 점포로 내가 만든 거 보내줄 수도 있어.”
“오. 정말?”
언니는 내가 이렇게라도 P 크루아상을 다니는 줄 알아서 다행이었다. 그동안 내게 일어난 그 외의 일들은 묻히길.
지금 바로 작가의 멤버십 구독자가 되어
멤버십 특별 연재 콘텐츠를 모두 만나 보세요.
오직 멤버십 구독자만 볼 수 있는,
이 작가의 특별 연재 콘텐츠